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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학' 정립위한 노둣돌 탄생...선현 문집 국역총서 8권 발간

기사입력 : 2023년01월26일 21:06

최종수정 : 2023년01월26일 21:06

포항시-한동대 산학협력단 공동 프로젝트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을 무대로 학문과 자연, 삶을 노래한 포항지역 선현들의 기록이 한글문집으로 발간됐다.

포항시와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간한 포항 고전국역총서 1~8권이 그 것.

포항시와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간한 포항 고전국역총서 1~8권.[사진=포항시]2023.01.26 nulcheon@newspim.com

이번에 국역된 문집은 포항지역에 전하는 한문 문집으로 총 20권 1006면에 달하는 분량이다.

저자는 권극립(權克立), 손우남(孫宇男), 정사진(鄭四震), 진성일(陳聖一) 김덕황(金德璜) 박춘우(朴春遇) 권봉(權崶), 이광익(李光翼), 이일복(李一福), 손여두(孫汝斗), 손여규(孫汝奎) 등 11인이다.

문집 번역은 포항지역학 연구 기반을 다지기 위한 연구과제의 하나로 김윤규 교수와 지역 고등학교 김형록·진복규·김시종 한문 교사, 권용호 문학박사(한동대 겸임교수) 등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고전번역원 전문위원의 교열 작업을 거쳐 포항 고전 국역 총서 여덟 권으로 출간됐다.

이번에 번역된 문집의 저자들은 16세기 임진왜란 시기에 입암지역에서 활동한 '입암사우(立巖四友)'와 17세기 병자호란 시기에 포항지역에서 생활했거나 활동한 분들이다.

'입암사우'는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에 위치한 명소이다. 또 포항지역 정신사의 모태로 불리는 '입암서원'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입암서원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여헌 장현광(1544~1637) 선생과 네 벗인 동봉 권극립, 우헌 정사상, 수암 정사진, 윤암 손우남 선생을 배향하고 있다.

특히 입암서원은 항일의병전쟁인 '삼남의진'이 활동한 곳으로 서원을 넘어 구한말 영남지방 의병사에서중요한 가치를 가진 전적지이기도 하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 정신사의 요람이자 생태관광 명소인 죽장면 입암리의 입암(위)와 여헌 장현광 선생과 네 벗인 동봉 권극립, 우헌 정사상, 수암 정사진, 윤암 손우남 선생을 배향한 입암서원.2023.01.26 nulcheon@newspim.com

이번 문집은 실제로 포항지역에서 생산된 문집 중 극히 일부분으로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포항에서 문집을 낸 저자는 총 95명이며 문집의 총량은 331권에 달한다.

이들 문집은 한문으로 기록돼 있으며 현대에는 거의 읽히지 못하는 상태로 남아 있다.

포항시는 이번 문집 발간을 통해 지역문화의 튼튼한 뿌리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규 교수는 "지역에서 생산된 높은 수준의 문화에 대해 지역민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번 문집을 출간하게 됐다"며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한 시들, 선비들이 우정을 주고받은 시와 편지들, 서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글들은 현대사회에서 잊어버리고 있는 공동체적 삶의 넉넉함을 되살리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남의 기록이 아닌 나의 조상, 나의 마을 어른의 기록으로서 문집을 읽는 분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로 지역의 재난이나 부역의 고통 등을 암행어사에게 호소하는 글을 번역할 때는 번역 참여자들이 깊은 공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연차적으로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집을 발굴해 지역사 연구자료에 큰 도움을 줄 번역작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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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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