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청담동 청화랑은 2023년 1월 첫 전시로 이나진(1980~) 작가의 <영원히 회귀하는 시간> 전시를 27일부터 2월 17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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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진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아기 동물 시리즈를 제작해왔는데, 작가의 대표 작품인 토끼는 작가의 토끼띠 딸을 위해 만든 첫 작품이다. 이후 여러 동물들을 그리며 관객과 소통해 왔으며 꽃 작품으로 컬렉터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기 동물은 흐르는 시간속에 멈춰있는 현재로 나 혹은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기도 하다. 작가는 아기 동물을 통해 성인이 될 때까지 피 땀 눈물과 행복, 그리고 감사함을 '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본인이 직접 만든 백여 개가 넘는 물감에 스퀴징 기법을 통해 입체감을 더해 , 시간 속에 있는 작품을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도록 표현한다. 마치 잘 짜여진 자수처럼 완벽한 작품은 토끼 외 다양한 아기 동물들로 채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흐드러진 들꽃잎이 가득한 '꽃시리즈'와 처음 선보이는 10여가지 소품들도 선보인다.

홍익대 미술학 박사인 작가는 30대를 일본에서 보내며 동일본 대지진을 겪었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광경을 목도했다. 그리고 같은 해 은사가 세상을 떠나며 이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나진 작가는 어린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다.
그림속 어린 동물들은 당시 보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을 은유하는 장신구를 몸에 걸치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어린시절을 상징한다. 동시에 이 어린 친구들은 우리 모두의 유년기이기도 하며, 시간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는 화폭 속 모습은 우리 이전 세대의 어린 시절, 혹은 현재 그 시기를 거치는 이들을 동시에 표상한다.
digibobo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