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권 확보 조합원 1600여명 참여…물류차질 우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유가 상승 등으로 실질임금이 삭감됐지만 원청이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설 명절 이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1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오는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택배 요금을 박스당 122원 인상하고도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에 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지난 9일 중앙집행위원회와 16일 CJ대표자 회의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5일 CJ대한통운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2022.02.25 filter@newspim.com |
이번 부분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600명이 참여해 반품이나 당일·신선 배송 등의 업무를 거부할 예정이다. 사측이 대화와 협상을 거부하면 투쟁 강도를 점차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단체교섭 거부가 부당노동행위라는 중앙노동위원회 재심판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CJ대한통운은 유가, 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 상승 부담을 해소하고 작업환경 개선, 미래 대비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단체교섭 관련 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항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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