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45분 수원지검 도착...지하주차장으로 이동
이르면 18일 오후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해외도피 생활 8개월만에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은 귀국 후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쯤 수원지검에 검찰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호송차는 취재진을 피해 검찰청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김 전 회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영종도=뉴스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3.01.17 photo@newspim.com |
앞서 김 전 회장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842편을 탔다. 앞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회장은 오전 8시 20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검찰 수사관에 둘러싸인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한 적 없냐', '대북 송금 왜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태국 현지 공항에서도 만난 취재진에게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황제도피 의혹에 대해서는 "하루하루 지옥같이 살았다"며 "김치먹고 생선 좀 먹었는데 황제도피라는데, 제 불찰이니 검찰가서 충실히 조사받고 소명하겠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말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한 뒤 지난 10일 태국에서 검거되기까지 8개월간 도피 생활을 했다.
김 전 회장의 사건은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가 맡았다. 검찰은 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므로 이르면 18일 오후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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