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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나경원 '사표수리' 대신 '해임'…사표 안낸 기후환경대사직도 '해임'

기사입력 : 2023년01월13일 17:32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17:24

저출산위 부위원장 김영미·기후환경대사 조홍식 내정
대통령실, 尹 순방 전 해임 이유 묻자 "드릴 말씀 없어"
나경원 "사색의 시간 갖겠다…고민 길어져 죄송"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김 수석은 "신임 저출산위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저출산위 상임위원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김영미 신임 부위원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문제, 사회복지 분야에 촉망받는 학자"라며 "조홍식 신임 기후환경대사는 탄소중립과 환경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부연했다.

김영미 부위원장,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내주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재가하는 것으로 정식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대통령실은 김영미 신임 저출산위 부위원장 내정자의 내정 이유에 대해 저출산위 상임위원으로서의 경험과 사회복지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과 100세 시대 일자리, 건장, 돌봄 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국정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조홍식 신임 기후환경대사의 내정 이유로는 "법학자이자 변호사로서 환경법·환경구제법 등을 연구해 온 환경법학 분야 전문가"라며 "외교부 환경협력대사(현 기후환경대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어 기후변화·환경 이슈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당초 정가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UAE와 스위스 순방을 떠나는 만큼, 순방 이후 나 전 의원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순방 출발 전 나 전 의원의 해임을 결정하면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조기에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순방 전 정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기조였지 않나'라는 질문에 "브리핑 내용 외 드릴 말씀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사표를 수리한게 아니라 해임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 다양한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한 뒤 사색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며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 당원, 언론인들게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적었다.

그는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 2019년 12월,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들께, 우리 당원들께 드렸던 말씀"이라며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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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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