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검찰, 답정기소...적법한 광고계약 무상 후원금으로 우겨"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성남=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1.10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검찰에 들어서기 전 기자회견에서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어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앞서 지난달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었다.
이날 검찰에 수사에 대해 유례없는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면서 "이미 수년간 수사를 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는 답정 기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 나갔다. 그는 "성남FC는 성남시의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사유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면서 "적법한 광고계약을 하고 광고를 내주고 받은 광고비를 무상의 후원금이라 우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 최고의원 등 의원과 당직자 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직후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수백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하고 300번 가까운 압수수색하면서 정적 제거에 혈안이 돼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 입장에서 검찰 독재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집결해 "우리가 이재명이다" "표적수사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 보수성향 단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