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규모로 진행 논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온과 튀르키예 합작공장 계획을 철회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카드를 꺼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튀르키예 합작공장 계약의 새 협력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이다.
배터리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많은 배터리가 필요한데 이를 적시에 공급 받을 안정적인 수율이 주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3월 SK온과 튀르키예에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KOC)와 30∼45GWh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들 3사의 총 투자 금액은 3조∼4조 원으로 추정됐다.
3사는 세부 사안을 논의해왔지만 최종 협상까지 이르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SK온은 지난해 프리 IPO(상장 전 자금 조달)를 통해 4조원을 외부에서 유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을 대안으로 배터리 합작공장을 제안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포드는 SK온과 미국, 헝가리 등에서 합작공장 신·증설 등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포드와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며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계획으로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