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메리츠자산운용이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에 매각된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컨시엄은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CGI는 금융당국 승인이 완료되는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020년 2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정확한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운용 자산은 3조원에 달한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의 주주 친화적 관점에서의 기업 지배구조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투자자와 투자 대상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을 투자자들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적합하다"고 전했다.
한편 2008년 출범한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전 대표를 2013년 영입한 뒤 '메리츠코리아펀드' 등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지난 6월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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