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지역 택배 배송비가 육지권과 비교해 6.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2022년 제주지역 택배 추가배송비 실태조사 결과 제주도 평균 총배송비는 2582원으로 육지부 대비 422원 보다 2160원, 6.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청. 2023.01.09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와 제주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TV홈쇼핑(7개 사), 오픈마켓(6개 사), 소셜커머스(2개 사)를 대상으로 8개 품목군 1111개 제품에 대해 제주도를 포함해 연평도, 울릉도, 흑산도, 한산도 등 10개 도서 지역의 추가 배송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제주의 평균 추가배송비는 건당 2160원으로 지난해 2091원보다 69원 상승했으며, 평균 총 배송비(기본배송비+추가배송비)도 육지권에 비해 지난해 5.7배에서 6.1배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제주도의 경우 조사제품의 1111개 제품 중 631개(56.8%)에 대해 추가배송비가 청구돼 다른 도서 지역의 평균 565개(50.9%)보다 높았다.
총배송비는 육지권(422원) 대비 제주도는 2582원으로 기타 도서의 3253원보다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소셜커머스의 경우 95.0%가 추가 배송비를 청구했으며 오픈마켓 88.5%, TV홈쇼핑 11.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제품‧구간‧쇼핑몰인 경우에도 추가배송비 부과가 상이해, 무선청소기의 경우 최대 4배까지 추가배송비 차이가 났다. 이는 판매업체 또는 택배업체 등이 합리적인 부과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추가배송비를 부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택배 추가배송비 과다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가배송비 부과기준 및 고시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국토교통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택배 추가배송비 부당 요구 및 과다부담 사례분석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해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보편적 생활물류서비스의 관점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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