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Sh수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안에 비은행 회사를 인수한 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 최소 요건을 갖춘 후 하반기부터 정부와 협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합병(M&A) 및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해 오는 2분기까지 M&A를 추진한다. 1분기에 M&A 추진 대상을 탐색하고 대상 선정, 인수의향서를 제출한다. 또 재무실사 및 가치 평가도 완료한다. 오는 2분기에는 협상 및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마무리한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털사가 꼽힌다. 강신숙 은행장은 "자회사 인수 시 수협은행 주축으로 마케팅 협업 등이 가능한지를 보겠다"며 "어떤 회사가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은행장은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가 인수 우선순위가 되지 않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04 pangbin@newspim.com |
다만 현재 수협은행이 M&A를 위해 접촉 중인 회사는 없다고 전해졌다. 수협은행은 부동산 운용 중심인 자산운용사 등을 물색한다고 알려졌다. 또 자산·건강 관련 금융, 펫(반려동물) 산업 관련 금융 등도 검토 대상이다.
M&A 자금은 수협중앙회 증자 및 내부 유보금을 통해 마련한다. 수협중앙회는 이달 안에 자본금 2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강 은행장은 또 매해 3000억원 넘는 순이익을 달성해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수익 확대 방안으로는 주거래 기업 확대 등을 꼽았다.
강 은행장은 "자본 확충 방법은 중앙회 증자와 은행 수익 창출이 있다"며 "자금을 효율적을 활용하고 수익을 창출해 M&A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오는 3분기부터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정부와 협의를 시작한다. 오는 4분기에는 금융지주 설립 방안을 마련한 후 내년부터 법 개정 추진 등을 추진한다.
이기동 수협은행 미래혁신추진실장은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환경에서는 은행보다 비은행 업종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나 M&A 관점에서는 기업가치 거품 제거로 오히려 M&A 적기 도래로 볼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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