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경찰은 지적장애인 3급인 A(23) 씨를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로 20대 친누나와 매형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친누나인 B(25) 씨와 매형 C(27) 씨로부터 약 두달간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로고[사진=뉴스핌DB] 2023.01.01 obliviate12@newspim.com |
전날 오전 이웃주민이 B씨의 집 근처를 지나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구조했다.
당시 A씨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고, 몸에 욕창과 상처 등이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A씨는 "누나와 매형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가두고 뜨거운 다리미를 이용해 학대하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임실에 사는 부모와 함께 살다가 정신과병동에 입원했고, 지난해 11월께 A씨를 돌보겠다는 누나를 따라 퇴원해 함께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화상 등 상처는 남동생이 자해한 것이다"며 "대소변 등 기본적인 생활을 못해 집안에 있게 한 것이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 체포하고, 조사를 마치고 감금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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