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과천·성남·하남 등 경기 4곳 낙폭속도 빨라
전셋값도 서울·경기 하락세 여전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그동안 집값 급락세를 보여 왔던 서울은 낙폭의 속도가 다소 줄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2022년 12월 넷째 주(12월 26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73%)보다 0.03%포인트(p) 떨어진 0.76%를 기록했다.
이는 '2023 경제정책'을 통해 서울 등 규제지역 해제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대출 규제 등 부동산규제 완화가 지난 21일 발표된 지 5일 지난 시점이다. 시장 흐름상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도 집값·전셋값이 반전될 요인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과 경기 일부는 그동안 낙폭이 매주 점점 커져 왔던 흐름은 다소 완화된 수치를 보여줬다.
지역별로도 세종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0.72%→-0.74%)은 31주 째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하락세를 주도했던 노도강과 강남권은 낙폭이 둔화됐다. 노원(-1.34%→-1.20%), 도봉(-1.26%→-1.21%), 강북(-0.96%→-0.93%)의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특히 그동안 낙폭 속도가 빨랐던 송파(-0.75%→-0.49%)와 강동(-0.64%→-0.57%)의 내림폭이 진정되는 모양새다.
수도권인 경기(-0.91%→-0.93%) 역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규제지역 해제 예고 발표에도 광명(-1.40%→-1.69%), 과천(-1.33%→-1.79%), 성남(-0.46%→-0.57%), 하남(-0.91%→-1.58%) 등의 하락폭은 경기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규제지역에서 풀린 인천(-1.12%→-1.18%)의 하락세는 여전하다. 연수(-1.40%→-1.69%)와 계양(-1.05%→-1.21%), 서(-1.10%→-1.30%) 등 신도시 및 신규 분양지역이 많은 지역의 내림폭 속도가 커졌다.
지방 역시 전 주(-0.55%)보다 0.04%p 내린 -0.59%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1.52%→-1.68%)은 규제지역에서 전면 해제됐음에도 5주 연속 낙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세가격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90%로 전주보다 0.02%p 하락해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1.13%→-1.22%)과 경기(-1.22%→-1.25%)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1.36%→-1.28%)만이 낙폭이 다소 둔화된 양상이다.
지방(-0.61%→-0.60%)의 낙폭이 다소 두화됐다. 8개도(-0.44%→-0.42%)와 5대광역시(-0.77%→-0.77%)는 내림세가 멈췄지만 세종(-1.51%→-1.72%)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