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구현모 KT 대표, '경선' 통해 차기 대표 후보 낙점…객관성 높였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28일 17:57

최종수정 : 2022년12월28일 17:57

'셀프연임' 문제삼은 국민연금...경선 과정 추가 객관성↑
현대차+신한은행 지분, 국민연금 앞서...내년 주총 변수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이사회를 통해 차기 대표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최근 KT의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오너없는 기업의 '셀프연임'을 재차 문제 삼은 만큼, 내년 3월 KT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지 주목된다.

28일 KT 측은 "KT 대표 경선을 통해 14명의 사외인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에 대한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면밀하게 검토해 대표 심사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KT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가 총 7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구현모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기 대표 심사에서 KT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당초 KT는 구현모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를 진행했지만 국민연금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 즉 KT와 같은 오너없는 기업의 '셀프연임'을 문제삼아 최종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난 8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에서 보면 소유분산기업에서 회장 등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고착화하고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는다거나, 대표나 회장 선임 및 연임 과정에서 현직자 우선 심사와 같은 내부인 차별과 외부 인사 허용 문제를 두고 쟁점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룰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서원국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역시 "KT나 포스코 그리고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의 절차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소위 불공정 경쟁 그리고 셀프 연임 같은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주주 가치 극대화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하며 국민연금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T 입장에선 심사 과정에서 경선 과정을 추가해 객관적인 경쟁 절차를 거쳤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판단할 진 국민연금의 몫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결정에 있어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할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구 대표를 바꾸라는 의미로 외부 인사와의 경선을 요구한 건지, 아니면 황제경영 때문에 공정한 프로세스로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는 측면에서 경선을 요구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대표 연임에 반대하는 표심을 행사하더라도 변수는 있다.

현재 KT 지분은 국민연금이 10.35%, 현대차그룹 7.79%, 신한은행 5.5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지분을 합치면 총 13.37%로 국민연금 지분을 넘어선다. 하지만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이 구현모 대표 연임에 손을 들어줄 진 미지수다.

KT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지주 대표들이 대거 바뀌면서 신한은행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보안 계열사인 KT텔레캅에 대해 일감몰아주기로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점 역시 정부가 구 대표 에게 보내는 일종의 시그널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