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폐지 '방침' 발표후 국제항공 예약 급증
한국, 중국 여행사이트서 인기 검색어
봄이후 아시아지역 여행 시장 유커 북적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1월 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와 중국인들의 출국여행 정상화가 본격 시행되면 당장 한국과 동남아 여행시장이 당장 큰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고 중국 증권일보가 28일 보도했다.
증권일보는 온라인 여행사 시에청(携程, 씨트립) 연구소를 인용, 12월 26일 입국 격리폐지와 여행업 정상화 방침(방침)이 나온 직후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여행에 대한 검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방침 발표 이후 중국 여행업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신촌 명동 등에 다시 유커(游客, 중국인 여행객) 발길이 북적이고 중국어가 들릴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 2023년 설 여행과 관련한 단체 여행 상품 검색은 6배나 증가했다.
또다른 인터넷 여행 업체 퉁청(同程) 여행은 26일 밤 '방침' 발표 다음날인 27일 국제 항공편 비행기표 예약이 하루전에 비해 2.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 마카오 방콕행 항공표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일보는 방침이 발표된 이후 시에청과 퉁청 등 온라인 여행 업체들의 예약 현황 등 통계 수치를 취합 분석한 결과 중국 본토 출입국 수요가 대폭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에청 여행사에 따르면 27일 출국 여행 항공편 예약이 254%나 증가했으며 비행기 표 평균 가격은 전날에 비해 12.9%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 출국 항공편의 경우 전체적으로 여객기 운항수는 늘어나고 표 가격은 내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2.28 chk@newspim.com |
증권시장에서는 출국 여행관련 종목들이 이번 방침의 수혜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중신여행(众信旅游) 카이사여행(凯撒旅游)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청 연구소는 단계적 여행 개방과 함께 입국 격리가 설에 앞서 폐지됨에 따라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중국인들이 귀국행 비행기 표를 예약하면서 중국 입국 비행기표 예약이 하룻새 41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방침 발표에서 당국이 중국인 출국 여행의 질서있는 회복 방침을 밝혔다며 1월 8일 이후 아시아권 국가 여행 시장을 시작으로 단체 여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일보는 중국 여행 업체들이 방침 발표 이후 아시아 국가와 유럽 미국 등의 국가별로 여행 상품을 설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증권일보는 5월 1일 노동절 황금 연휴에 가서는 중국인 해외 여행이 2019년 수준으로 전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동남아 등 아시아 여행 시장이 먼저 회복되고 유럽 미국은 나중에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여행업계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인 출국 여행객수는 1억 6900여만 명에 달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