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전환 물량 100만주, 주가 영향 크지 않을 듯"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2시3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 상장사 태성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발행주식수의 4.5%가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성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가운데 최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버행 우려가 크지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태성은 10억9500만원(109만5000주, 4.53%) 규모의 제1회차 CB가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청구 금액은 크지 않지만 이날 태성의 시총이 430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규모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1000원으로 현 주가 수준으로 처분할 경우 CB보유자인 신영증권은 70%를 웃도는 수익률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2019년 04월 이 CB를 인수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태성은 주가가 2820원에서 시작했지만, 꾸준하게 하락세를 타면서 지난 10월 중순에는 장중 1225원으로 사상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 16일에는 장중 2045원을 터치하며 두달새 70% 가량 급등했다. 다만 CB 전환 청구 공시가 나오면서 최근 이틀에 걸쳐 14%가 밀렸다. 오버행 우려에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보통주로 전환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월 2일이지만 12월 30일이 폐장일인점을 감안하면 권리매도가 이틀전인 28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이에 앞서 태성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해 오버행 부담을 한시름 덜었다. 지난 11월 28일 태성은 신영증권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11월 28일부터 2023년 5월29일까지다.
태성 관계자는 "최근 이틀 동안의 주가하락은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동반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주로 전환되는 물량은 100만주에 불과에 주가에는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성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공정 자동화 설비 기업으로, 지난 6월 신영스팩5호와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PCB 정면기 설비 개발을 시작으로 표면처리, 식각설비, 비접촉 수직설비 등 PCB 관련 습식 설비를 국산화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기, LG이노텍, 펑딩(폭스콘 자회사) 등 국내외 50여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5% 급증한 4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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