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통해 담화, "헐뜯는 소리 지겨워"
"국가안전과 직결된 초미의 선결과제" 주장
위성사진 해상도·조작 의혹에는 해명 없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당이 결정한 정착위성 개발 사업에서 드팀(틈이 생겨 어긋나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군사위성 개발 문제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논하기에 앞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직결된 초미의 선결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2022.09.19 yjlee@newspim.com |
김여정의 이런 입장 표명은 지난 18일 쏘아올린 발사체를 북한이 위성이라 주장하고 서울과 인천지역 상공 사진을 공개한데 대해 한국과 서방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진해상도가 조잡하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른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 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며 "어제 우리가 발표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 보도에 대해 입가진 것들은 다 헐뜯는 소리들을 하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여정은 북한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대해 해상도 문제 등이 제기된데 대해 "부족함이 없는 그 의미 있고 만족한 시험 결과에 대하여 우리 인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한반도 전역에 적지 않은 눈이 내렸는데도 18일 촬영했다고 제시한 위성사진에 눈이 포착되지 않은 의혹 등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8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쏘아올린 위성에서 촬영했다면서 공개한 인천(왼쪽)과 서울의 위성사진. 최근 내린 눈이 쌓인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조작 의혹이 제기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2.19 yjlee@newspim.com |
김여정은 "국제공조를 부르짖으며 우리에게 추가 제재를 들씌워 보려고 무진 애는 쓰겠으나 생존과 발전의 권리를 위협 당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처음도 아니고 여지껏 지긋지긋 맛본 제재 따위가 뭐가 두려워 갈 길을 멈추겠는가"라며 미사일 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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