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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대교협이 대학 평가 인증…재정진단은 사학진흥재단 몫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1:01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1:01

대학기본역량진단 폐지
대학 역량 소모 과도·정부 주도 획일적 평가 비판
내년 초 세부 내용 확정안 발표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이른바 대학 '저승사자'로 불렸던 대학기본역량진단이 폐지되고 2025년부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이 기관평가인증을 통해 대학 평가가 실시된다. 경영상 위기대학은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을 활용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 평가체제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제9차 대학 기본역량진단제도 개선협의회를 거쳐 결정됐다.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대학 평가체제 개선 현황. [사진=교육부] 소가윤 기자 = 2022.12.16 sona1@newspim.com

2011년부터 시작된 대학기본역량진단은 폐지한다. 대학역량진단은 전국 대학의 기본적 교육역량을 진단해 일반재정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평가다. 기관평가인증은 지난 2011년부터 5년 주기로 1주기가 시작됐으며 2016~2020년 2주기를 거쳐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주기 평가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 의도와는 다르게 대응을 위한 대학의 역량 소모가 과도하고 정부 주도의 획일적 평가가 대학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실제 교육부의 대학 평가 정책 추진 연혁을 살펴보면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전국 대학을 A~E 등급으로 구분해 서열화 논란이 있었다.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경우 대학의 선택권을 주지 않는 강제적 평가라는 지적과 한 번의 평가로 일반재정지원 선정과 재정지원제한이 모두 결정돼 대학의 평가부담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오는 2025년부터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에 따른 경영위기대학과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의 기관평가인증에서 미인증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 일반재정을 지원하는 내용의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확정안은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방침은 고등교육법상 근거 조항을 활용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고등교육법상 고등교육기관 평가·인증 인정기관은 대학 평가‧인증이 가능하며, 정부는 그 결과를 행·재정적 지원에 활용할 수 있다.

재정진단은 사학진흥재단이 사립대학 결산서 상 재무지표를 활용·분석해 운영손실, 부채비율 등 재정진단을 통해 구조개선이 필요한 경영위기대학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 회생을 위해 구조 개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특례를 주고 회생이 안되면 청산 절차를 거쳐 다른 비영리사업으로 전환하거나 해산하는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구조개혁까지 연계한다.

앞서 지난 9월30일에 사립대학의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돼 경영진단부터 구조개선과 퇴로마련에 이르는 사항을 규정하는 법 제정도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예·결산분석 자료를 사학진흥재단에 매년 제출하도록 돼 있어서 대학의 평가 부담을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에 논의된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면 개정안과 대학 평가체제 개편방안은 교육부 대학 규제개혁의 첫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교육부는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규제개혁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대학이 스스로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계부정, 지표조작 등 중대한 비위가 발견된 대학에 대해서는 엄정 처분하고 고발·수사의뢰를 통해 사법적 조치가 취해지도록 할 것"이라며 "대학재정지원사업의 협약해지, 지원중단, 사업비 수혜제한 및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 등의 강력한 제재를 적용해 대학의 책무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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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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