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최근 반복되는 들개 민원 신고에 대응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들개 집중 포획에 나설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들개는 야생화된 유실·유기견으로, 야산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다녀 자칫 사람과 마주칠 경우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농작물을 훼손하고 가축을 잡아먹는 등 재산 피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전주지역 들개분포도[사진=전주시] 2022.12.15 obliviate12@newspim.com |
지난 7월 25일과 지난달 2일 들개들이 색장동 농장과 마을에 침입해 닭 13마리가 폐사하고, 삼청동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또 완산칠봉일대에 들개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전주시는 이러한 들개 피해를 조속히 해결키 위해 전주시 유기동물 보호센터, 완산소방서 구조대와 협력해 들개를 포획하기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야생 들개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완산칠봉 일대와 건지산, 팔복동 공단 지역 등이다.
전주시는 우선 완산칠봉 일대의 정혜사와 완산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전문 포획틀을 확대 설치하고 상시 순찰을 통해 들개 무리를 적극 추적해 직접 포획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획된 개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인계돼 보호조치 및 입양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조된 들개는 총 36마리로 이중 5마리를 주인에게 돌려줬고, 입양 10마리, 자연사 1마리, 안락사 12마리, 보호 8마리 등이다.
전주시는 들개 포획과 더불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들개 대면시 주의사항과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종성 농업기술센터장은 "전주시에 등록된 3만1000마리 중 70%정도가 내장형 동물등록이 됐다"며 "유기견의 들개화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내장형 동물등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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