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서해 피격' 박지원 "첩보 삭제 지시 받지도, 하지도 않았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0:20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0:20

'자진 월북' 단정 질문에…"분석관 분석 절대적으로 신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고, 또 국정원장으로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첩보나 정보를 수집·분석해 이를 대통령이나 정책부서인 안보실,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에 지원하는 업무를 하는 곳이지 정책 결정을 하는 부서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관련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14 mironj19@newspim.com

또 박 전 원장은 '당시 정보 분석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 월북으로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그러한 분석관의 분석을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국정원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박 전 원장은 "안 그래도 소란스러운 이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검찰이) 오늘 저를 조사함으로써 개혁된 국정원을 그 이상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청와대 실무자가 국정원 직원에게 보안 유지지침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나' 등의 질문엔 따로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 이대준 씨가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을 당시 관련 첩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씨가 피살된 다음 날인 9월23일 새벽 1시 서 전 실장 주재로 관계장관회의가 열렸고, 이후 국정원 첩보 보고서 등 46건의 자료가 삭제됐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이 당시 회의에 참석한 뒤 서 전 실장으로부터 보안유지 지시를 받고 '자진 월북'이라는 정부판단과 배치되는 일부 보고를 삭제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원장을 상대로 서 전 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지침을 받았는지, 또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삭제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이후 그와 함께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 내 군 첩보 관련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서욱 전 장관에 대한 기소, 서 전 실장의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