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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신한·농협은행…차기 은행장 하마평 '솔솔'

기사입력 : 2022년12월13일 15:43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6:05

신한은행장에 전필환·박성현·정운진 등 거론
낙하산 논란에 권준학 농협은행장 연임 관심
농협은행장 내부 후보군 이석용·배부열·임동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면서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은행장과 농협은행장 인선에도 금융권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장은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행장 측근 인사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농협은행장은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면서 권준학 행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조만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10명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자경위는 위원장인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이 인사 권한을 갖고 있지만, 차기 회장인 진 행장과의 조율하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단연 최대 관심은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의 뒤를 이을 신한은행장이다. 현재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은행 내부에선 전필환 부행장, 박성현 부행장, 정상혁 부행장이, 자회사 CEO 중에선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을 맡고 있는 전필환 부행장은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하며 성과를 낸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진 행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전 부행장은 10년간 일본 영업점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일본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관그룹장인 박성현 부행장은 지난해 말 진 행장이 직접 부행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에서는 전략 기획팀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 부행장은 서울시 1·2금고를 유치한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상혁 부행장은 진 행장의 2019년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전략과 재무 등 은행의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까지 올라 진 행장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8 hwang@newspim.com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은 투자금융 전문가로 조용병 회장이 발탁한 인물이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정 사장은 신한은행 일본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거쳐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부부장, 신한은행 부행장보, GIB사업부문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1월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신한캐피탈 당기순익을 전년 대비 71.2% 끌어올렸다. 또한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인균 신한금융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 회장은 용퇴 의사를 밝힌 후 "제가 권한을 가지고 있더라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진 내정자도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사후 인사 등을 조 회장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낙점되면서 농협은행장 인선도 '낙하산 논란'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선 권준학 행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높았다. 그간 농협은행장은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금융 회장 인선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만큼 내부 안정 등을 고려해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부에서는 차기 은행장으로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 본부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 국장, NH농협은행 수탁업무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배 부사장은 지난 2020년 말 은행 본부장에서 지주 부사장으로 고속승진을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주 부사장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주 내에서 핵심 요직으로 분류되는 자리다.

농협은행의 2인자인 임동순 수석부행장은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은행 1월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농협금융지주는 빠르면 다음 주 안으로 계열사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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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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