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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안동' 수상스포츠 메카조성 앞장서겠습니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13:24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13:24

바다없는 영남내륙서 '수상레포츠' 씨앗뿌리는 이민 제트스키 국가대표
14~18일 태국 킹스컵 세계대회 출전..."한국 저력 보이겠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물의 도시 안동' 수상스포츠 메카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제트스키(수상오토바이) 종목의 앤듀런스 런어바웃 오픈 종목에 출전한 국가대표 이민(44) 선수의 포부이다.

'수상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제트스키 국가대표 선수인 이민 선수는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자란 안동 토박이다.

어릴 때부터 안동.임하댐과 낙동강의 상류인 반변천을 보며 자랐다.

이민선수의 꿈은 바다가 없는 대신 안동.임하댐 등 풍부한 수자원을 품고 있는 안동을 '수상스포츠 메카'로 탈바꿈시키는 일이다.

제트스키 국가대표 이민 선수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위로 입상했다.[사진=대한제트스키협회] 2022.12.09 nulcheon@newspim.com

"삼면이 바다에 1206개의 댐을 가진, 수자원 풍부한 한국, 그 중에서도 안동은 안동.임하댐 등 대규모 댐을 보유한 영남내륙의 수자원 보고입니다. 제트스키 등 수상레포츠 기반이 탁월한 곳입니다."

이민선수가 안동을 수상스포츠 메카로 조성하려는 노력은 각별하다.

이 선수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내륙도시 최초로 안동에서 제트스키 전국대회를 유치했다. 그것도 행정의 지원이 전혀 없는 자비로 유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부산지방국토청 허가를 받아 안동 낙동강에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규정에 맞춘 제트스키경기장 접안시설을 사비로 조성하고 제트스키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이 선수는 지난 2017년, 두 번의 선발전을 통해 런어바웃 리미티드 클래스 종합 1위, 2017년 전 시즌 1위의 성적으로 당당히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민은 제트스키 종목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종합 랭킹 7위를 차지했다.

2019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제트스키월드컵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에 랭크됐다.

영남내륙인 안동을 수상스포츠도시로 조성하려는 이 선수의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안동시가 법령에도 없는 소음 민원을 이유로 어렵게 마련한 제트스키 국제경기장을 폐쇄시키면서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

예상치 못하는 잦은 난관에도 이 선수는 개인 연습은 물론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2019년 태국 킹스컵 월드컵 제트스키대회에서 이민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한제트스키협회]2022.12.09 nulcheon@newspim.com

이민 선수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태국 파타야 좀티엔비치에서 열리는 킹스컵 세계대회의 두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 선수는 앤듀런스 런어바웃 오픈 종목에 출전한다. 육상으로 치면 장거리 철인경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파도가 넘실대는 해상에 설치된 코스를 시속 140km에 육박하는 속력으로 40분간 쉬지 않고 주행해야 한다.

또 한 종목은 '익스퍼트 런어바웃 리미티드'이다.

장비의 튜닝제한이 있고, 거친 파도 속에서 물위에 떠 있는 38개의 부이를 20바퀴 주행하는 종목이다.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와 코너링 기술이 탁월하게 요구되는 경기다.

이민 선수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 수상스포츠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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