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국민 뮤지컬 넘어 국민 영화로 거듭날, '영웅'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17:35

최종수정 : 2022년12월08일 17: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내 최초로 '쌍천만' 관객 동원 기록을 지닌 윤제균 감독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웅'으로 뮤지컬 영화에 도전했다.

'영웅'이 8일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식 개봉이 꽤 늦춰졌지만, 다행히 그만큼 훌륭한 만듦새와 완성도가 돋보였다. 주연을 맡은 정성화, 김고은을 비롯해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박우진, 이현우, 박진주 등이 노래와 연기를 오가며 실감나는 감정들을 극장에 채울 때, 먹먹한 감동이 가득 찾아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영웅'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2.12.08 jyyang@newspim.com

◆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의 영화화…믿음직한 양대 축 정성화·김고은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원작 뮤지컬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반으로, 안중근 역에 정성화, 설희 역의 김고은, 안중근의 어머니로 나문희가 열연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웅장하게 깔리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으로 가득 찬 안중근의 얼굴이 스크린을 채운다. 왼손 약지를 스스로 절단하며 동지들와 독립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장면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한국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정성화는 뮤지컬에서도 수차례 안중근을 맡았던 오리지널 캐스트답게 인물 그 자체가 돼 스크린을 누빈다. 그가 동지를 잃은 채 울분을 삼키는 얼굴을 마주할 때 관객들마저 절로 두 손을 꼭 쥐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영웅'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2.12.08 jyyang@newspim.com

김고은이 연기한 설희는 명성황후 시해 장면을 목격한 궁녀가 일본으로 가 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려는 목표를 세운다. 이토의 가까이에서 환심을 산 그는 안중근이 활약 중인 러시아 만주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스파이로 활약한다. 나라를 잃고 모든 것을 내던진 그의 얼굴은 침착하지만 내면은 격정적으로 소용돌이친다. 뜻밖의 빼어난 가창력과 특유의 감성으로 한이 서려있는 설희 인생을 그려냈다. 

◆ 나문희·박진주, 든든한 이름값…콘텐츠 한류 가운데 새 지평 열까

오리지널 뮤지컬의 흥행과 별개로, 국내에서는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 자체에 선호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영웅'은 굵직한 출연진의 믿음직한 연기와 드라마틱한 연출, 역동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음악을 통해 꽤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자랑한다.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한겹씩 쌓여 고조되는 감정의 결들이 일제강점기가 아닌 현재를 사는 모두의 마음도 한껏 울컥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영웅'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2.12.08 jyyang@newspim.com

특히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표현한 나문희의 연기는 감탄을 금치못할 정도다. 연륜과 관록이 빛나는 대배우의 연기를 뮤지컬 영화에서, 노래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복으로 느껴진다. 뛰어난 가창력으로도 널리 알려진 박진주 역시 나라와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로 관객들 마음에 한 자락의 여운을 남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영웅'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2.12.08 jyyang@newspim.com

뮤지컬 '영웅'의 명넘버 '누가 죄인인가'와 더불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식민사관을 꼬집는듯한 대사들도 인상적이다. 쉴 틈 없이 반복되는 친일파 논쟁에 피곤한 관객들에게 올곧고 또렷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특별히 K콘텐츠와 한국영화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이 순간, 우리 민족만의 이야기와 한을 담아낸 '영웅'의 등장이 반갑다. 12세 관람가, 오는 21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