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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번지는 조류인플루엔자...'청정 전남' 164만마리 살처분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12:56

최종수정 : 2022년12월08일 12:56

예비비 20억원 투입 비상대응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뒤 전국 8개 시·도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 34건이 발생했다.

이 중 전남이 11건으로 전국 최다 발생이고, 충북 9건, 경기 6건, 경북·충남·전북 각 2건이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15일 장흥군 부산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이후 8일 현재까지 도내 가금농장 11건이 나올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8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오리농장에서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 관계자가 해당 농장 반경 10km 내 지역에 이동통제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2022.12.08 ej7648@newspim.com

특히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가금농장 8곳에서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확산세가 더욱 빨라졌다. 매일 1건의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셈이다.

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금류도 종오리·종계·육용오리·육계에 이어 산란계로까지로 확대됐다. 사실상 모든 가금축종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는 게 중앙사고수습본부의 판단이다.

전남지역 누적 발생은 가금농장 11곳(나주 6곳, 함평 2곳, 고흥·무안·장흥 각 1곳)이다. 이중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가금농장은 11곳으로 2곳은 검사 중이다.

이로 인해 36개 농가의 가금류 163만 5000마리가 살처분 됐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독립적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함에 따라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히 투입해 위험농장에 농장초소를 확대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또한 농장 밖 오염원 제거를 위해 소독 차량을 160대에서 180대로 증차해 철새도래지 주변도로와 농장 주변을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은 드론 소독을 주 1회에서 5회까지 확대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농장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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