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트위터의 '새 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공개 투표에 부쳐 영구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되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정지된 계정 전부를 해제하자는 안건을 투표에 부쳤다.
2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법을 어기거나 지독한 스팸(spam·불특정 다수 수신인에 무작위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행위)을 하지 않은 정지된 계정에 한정해 사면(amnesty)을 제공해야 할까?"란 공개 투표를 트윗했다.
일론 머스크가 23일(현지시간) 게재한 '정지 계정 사면' 공개 투표 트윗. [사진=트위터] |
해당 트윗이 게재된지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205만개의 계정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재로서는 찬성이 72%, 반대 28%로 긍정 여론이 지배적이다. 투표는 미 서부 기준 24일 오전 9시 46분에 마감이다.
머스크가 정지 계정 전부를 되살리자는 안건을 투표에 부친 것은 공정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경우 공개 투표로 계정 활성화 여부를 결정했으면서 최근 반(反)유대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힙합 가수 예(Ye) 웨스트(옛명 칸예 웨스트)의 계정은 약 한 달 만에 자동으로 풀렸기 때문이다.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데릭 존슨 협회장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말도 안 되는 공개 투표를 실시하는 등 머스크가 계속해서 트위터를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면 광고주들은 즉각 모든 광고 송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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