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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기력' 카타르 '개최국 사상 첫 패'...에콰도르, 첫승

기사입력 : 2022년11월21일 05:12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05:21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개최국 카타르가 첫 경기에서부터 체면을 구겼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게 0대2로 패했다. 역대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 6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는데 카타르가 개최국 첫 경기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

공격도 제대로 못해보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경기 후반전이 시작되고 경기장을 떠나는 카타르 홈 관중들. 카타르가 좋지 않은 경기를 이어가자 카타르 관중들이 자리를 이탈하고 있다. 2022.11.21 walnut_park@newspim.com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카타르는 무잇즈 알리와 아크람 아피프를 투톱으로 세워 3-5-2 전술을 구사했다. 중원에는 압둘아지즈 하팀, 카림 부디야프, 하산 하이두스가 섰고 후암 아흐마드와 페드로 미겔이 좌우 윙백에 배치됐다. 수비라인에는 압둘카림 하산, 부알람 후히, 바삼 라위, 골키퍼는 알 시브가 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인 에콰도르는 마이클 에스트라다와 발렌시아를 전방에 배치해 4-4-2 전략을 세웠다. 로마리오 이바라, 모이세스 카이세도, 세바스 멘데스, 플라타가 좌우 날개와 중원을 맡았다. 수비라인은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피에로 잉카피에, 펠릭스 토레스,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배치됐고, 에르난 갈린데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일방적인 에콰도르의 경기였다. 전반 3분 에콰도르의 펠릭스 토레스가 올린 공에 에네르 발렌시아가 헤더로 골을 넣었다. 에콰도르 선수팀들은 골 세리머니까지 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처음 작동됐다. 노 골이 됐음에도 분위기는 카타르에 넘어가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계속해서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4분 에콰도르 마이클 에스트라다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발렌시아는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카타르의 알 시브 골키퍼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알 시브 골키퍼는 골대 왼쪽으로 몸을 던졌으나 발렌시아가 골대 오른쪽으로 슛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 1호 골은 발렌시아가 장식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전반 14분 카타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에콰도르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가 골문 오른쪽으로 슛을 하는 모습. 카타르 골키퍼 알 쉬브는 골대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 2022.11.21 walnut_park@newspim.com

발렌시아는 전반 31분 프레시아도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도 기록했다. 카타르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카타르의 알리 알모에즈 헤딩슛이 있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카타르는 전반전에 슈팅을 단 1개 밖에 하지 못했다. 2대0으로 에콰도르가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카타르 경기 내용은 무기력했다. 카타르는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10분 페널티박스로 온 침투패스를 로마리오 이바라가 날카로운 슛을 했으나 카타르 알 시브 골키퍼가 선방했다. 카타르는 후반 41분 수비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모하메드 문타리가 슛을 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전에는 추가 득점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에콰도르의 2:0 승리다. 이날 경기에서 에콰도르는 총 6번 슈팅에 유효슈팅 3번 있었고, 카타르는 5번 슈팅에 유효슈팅은 없었다.

실망한 홈팬들은 자리를 이탈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여 명이 입장해 모든 자리를 채웠는데, 후반전 중반부터 카타르 홈 관중들은 경기에 실망, 자리를 하나씩 떴다.

발렌시아는 개막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월드컵에서 에콰도르의 골은 발렌시아 선수의 발에서 연속 5번 나왔다. 에콰도르 대표팀이 최근 월드컵에서 넣은 5골 모두 발렌시아 선수가 넣은 것이다. 에콰도르는 개막전 승리로 승점 3을 챙겼다. 

walnut_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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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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