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종택, 서애 류성룡 삼남 류진 '불천위' 종가
[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상주의 '수암종택' 국가민속문화재 승격을 기리는 '고유제(작헌례)'가 열렸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 수암종택은 국가지정문화재 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지정됐다.

상주 수암종택은 서애 류성룡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柳袗, 1582 ~1635)을 불천위로 모시는 종가로 속리산, 팔공산, 일월산의 지맥이 모이고 낙동강과 위천이 합류하는 '삼산이수(三山二水)'의 명당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가 하나로 이어진 'ㅁ' 자형 본채는 경북 북부지방 전통 가옥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안채 대청 우측 마루방의 지면을 들어 올려 누마루처럼 꾸민 점은 다른 고택에서 살펴 볼 수 없는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이번 국가지정문화 승격에는 안채 대청 상량묵서에 건립연대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점 등 비교적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불천위제사, 기묘제 등 제례문화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점과 녹패, 간찰 등 고문헌과 등롱, 가마, 관복 등 여러 민속유물들이 잘 남아 있어 수암종택이 귀중한 문화유산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국가민속문화재 승격 기념 고유 작헌례는 상주 수암문화제와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수암 문화제는 (사)강사기념사업회(이사장 송주항)가 주관했다.
강사기념사업회는 수암 류진 선생의 후손으로 근·현대 상주지역 문화를 이끌었던 강사 류시완 (1915~1994)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단체로 1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5건 중 5건을 보유하고 있고 2300여점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고장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유산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북 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게 전통문화와 정신을 전승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초 '하회별신굿탈놀이', '예천청단놀음'이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고, 11월 말 '내방가사', '삼국유사'도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가 예정돼 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