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2023 수능] "파이팅, 하던대로 하면 돼"...조용한 응원 속 떨리는 발걸음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09:17

최종수정 : 2022년11월17일 09:17

[서울=뉴스핌] 신정인 인턴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전국에서 치러진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교육청 제15지구 제1시험장인 경복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의 떨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에서 수험생 응원전을 금지한 만큼 수능 응원단이 보이진 않았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오전 6시 50분 해가 채 뜨기 전 차가운 아침 공기를 뚫고 수험생들이 정문으로 향했다. 5도 내외의 쌀쌀한 날씨에 대부분 두꺼운 코트나 점퍼, 패딩 차림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핫팩을 손에 쥔 홍진영(19) 군은 "한 등급만 올리자는 생각으로 시험보러 왔다"며 "수능이 끝나면 우선 종일 자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인턴기자 = 서울교육청 제15지구 제1시험장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로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2022.11.17 allpass@newspim.com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직접 필기한 프린트물을 보거나 가족의 포옹을 받는 수험생들도 종종 보였다. 일곱시가 넘자 학부모 차량들도 속속 이어졌다. 학교 옆 교회에서는 핫팩과 따뜻한 차, 과자를 테이블에 마련해두고 직접 수험생들을 나눠주기도 했다.

수험생 최우제(19) 군은 "빨리 끝내고 놀고 싶다"며 "대학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제군의 어머니 김지은(48) 씨는 "큰 애 이후로 이번이 두번째 수능인데 작은 애라 더 걱정되는 것도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많았는데도 잘 준비한 것 같다. 큰 변동 없이 잘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전 7시 30분에 가까워지자 수험생들과 학부모 차량은 점점 붐비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잘 봐 떨지말고", "파이팅, 하던대로 하면 돼" 등 자녀들을 격려하며 포옹하거나 등을 다독였다. 자녀가 정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거나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이때쯤 조희연 교육감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자 경복고를 방문했다. 

친구들이 다같이 만나 시험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중앙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다섯명은 취재진 앞에서 사이좋게 촬영을 마치고 수험장으로 향했다. 이들 중 중앙고등학교 잠바를 입은 홍은기(19) 군은 "긴장되지만 하던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교에 가면 축제부터 즐기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고등학교 때 (축제를) 못 해서"라고 했다.

재수생·삼수생들도 긴장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수생 김기동(20) 씨는 "두번째 수능이라 올해는 좀 더 자신감이 있다"며 "재수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는데 주변에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삼수생 아들 팔짱을 끼고 정문까지 바래다준 학부모 김모(45)씨는 "이전 (수능) 보단 덤덤하다. 평소처럼만 잘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전했다.

7시 58분. 입실 10여분을 앞두고 학생들은 빠른 발걸음으로 시험장에 입실했다. 수험생긴급수송오토바이로 정문 앞에서 남학생을 내려준 남성 봉사자는 "잘봐, 파이팅"이라고 응원한 뒤 돌아갔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