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직접 접촉으로 전염…예방 당부"
"재선충, 치료약 없어…보호 중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벙(ASF) 등 가축질병,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6일 국회에서 '가축질병·재선충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첨과 함께 국내에서 발생한 3가지 질병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국회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1시간 30분 가량 논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건설 현장을 위한 규제개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6 pangbin@newspim.com |
성 정책위의장은 "지금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주 치밀하게 병원균이 발견된 곳을 비롯해 예방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각 농가에 철저한 예방과 교육 등을 통해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경우 전파성이 강하다. 지금 현재 12건 정도가 발생했는데, 주로 청주 인근과 강 부근에서 발생된 것 같다"라며 "해당 지역의 경우 선제적으로 특수지역으로 분류하고 소독과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AI의 경우 산란계에 영향을 줘서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배한 계란 수급계획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과 관련해 예방약은 있지만, 치료약은 없다고 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백신 예산 투입으로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 정책위의장은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에 예방약을 넣는 방법이 있다고 하지만 기간이 2년 밖에 안 된다"라며 "2년 정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나와있지만,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약 200억원을 들여 이 부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실험실에선 성공을 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소나무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소나무의 보호가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조치들을 더 강화해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 분야도 어려운 일이지만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라며 "전세계적으로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기술이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고 한다. 진단키트 등이 개발되기도 했는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회기에 예산 지원을 더 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백신이 전세계에 없느 상태"라며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베트남에서 접종해보니 상당한 부작용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백신 개발은 됐으나, 효용이 입증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패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에 백신을 도입해서 사용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완전한 접촉차단으로 농가를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망, 울타리 작업이 70% 정도 완료된 상태라고 하는데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농림부의 방안이었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가축전염병 발생시 살처분에 대해 "AI나 구제역에 걸렸을 때 살처분이 최선인가, 살릴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당의 질문이 있었다"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현장, 상황에 맞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당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 홍문표·최춘식·정희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남성현 산림청장,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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