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지역으로 강서구 화곡동(2·4·8동) 선정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 효과 검증...확대 검토 예정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시내에서 자율주행 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보행자에게 교통사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11월부터 LG전자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인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을 본격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앱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차량사물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한 것으로 일상 속에서도 첨단 기술을 통해 보행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자료=서울시] |
이번 서비스에서 사용된 기술은 Soft V2X이라 불리는 통신기술로, 차량과 사물을 모두 연결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통신)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구현한 것이다. 기존에는 전용단말기가 있어야만 했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의 기틀을 다지게 되는 셈이다.
시는 V2X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및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이미 활발히 상용화하고 있다. LG 전자는 Soft V2X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걸을 때도 운전할 때도 자전거나 킥보드를 탈 때도 모바일 앱 설치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앱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행자가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인근에 운행 중인 차량 간 충돌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주변을 지나갈 때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행자 등 차량과 사람 간의 충돌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되며, 차량 이용자와 보행자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많아지면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LG전자와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을 선보이면서, 교통약자인 어린이가 많이 통행하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우선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지역은 어린이보행자 통행 환경, 차량운행 여건 등 운영 효과를 감안하여 강서구 화곡동(2·4·8동) 주변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시범운영 효과를 검증한 후 이용자들의 호응도도 점검해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운영 지역이 어린이보호구역인 점을 감안해 스마트폰이 없는 어린이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위험도 검지가 가능하도록 스마트 CCTV를 동시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보행통행량이 많은 주요 지점 7개소에 스마트 CCTV 22대가 설치된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자 등이 이 지역 일대를 지날 경우, 심층기계학습(딥러닝)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어린이 보행자의 통행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람을 줄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교통안전 스마트 알리미' 앱을 설치하면 된다. 가입절차를 모두 마친 후 시범운영 지역인 강서구 화곡동(2·4·8동) 주변에서 앱을 실행하면, 해당 지역으로 활성화되어 별도의 조작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료=서울시] |
사용자의 교통수단 이용 상황에 따라 이용 모드(방식)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보행자, 자전거, 킥보드, 위험구역, 어린이, 대중교통, 오토바이, 차량, 스쿨버스 등의 이용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어떤 교통수단을 위험대상으로 설정하여 알림을 받을지도 선택할 수 있다.
시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앱 배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화곡동 인근 학생·학부모 및 주민들이 직접 앱을 활용하여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신곡초등학교 정문 옆 공원에서 18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까치산역사 내 팝업 부스에서 앱 설치 및 이벤트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백 호도시교통실장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진화하는 교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어린이와 교통약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면서도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