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용지 10여 페이지 분량 진술서 제출
골프모임 참석한 제보자와 변호사 조사 끝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골프 접대 의혹을 받는 이영진 헌법재판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재판관은 전날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에 본인의 골프 접대 의혹 관련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영진 헌법재판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출입국관리법 제63조 제1항 위헌제청사건 공개변론에 자리해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 재판관의 접대 골프모임 의혹을 수사중이다. 2022.10.13 hwang@newspim.com |
진술서는 A4용지 10여 페이지 분량으로 500만원과 골프의류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 재판관이 제출한 진술서를 검토한 후 출석조사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이 재판관이 골프모임을 가진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하고 모임의 주선자인 일본 사업가 이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사건을 제보한 A씨와 모임에 있었던 변호사 B씨 또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B씨는 금품과 의류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10월 고향후배인 이씨가 주선한 골프모임에 참석했다. 당시 A씨는 모임에서 본인의 이혼소송과 재산 분할 고민을 털어놨고,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의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대가로 B씨를 통해 현금 500만원과 골프 의류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이 재판관은 "골프 후 식사 도중 이혼 사건의 재판 얘기가 나온 적은 있으나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말한 사실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8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 재판관 의혹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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