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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문가 "좁은 경사로에 인파 몰려...예측‧구조 어려웠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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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 참사...소방‧경찰 진입 어려워
코로나19로 많이 모일거라 생각 못했을 것
향후 안전조치 관련 대책 마련 돼야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신정인 인턴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좁은 골목길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한 질서 유지 등 향후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사람들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해밀톤호텔 옆의 폭 4m가량의 내리막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 인파가 몰려 인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압사 사고로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3시 기준으로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2.10.30 hwang@news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처음에 넘어지는 등 어떤 사유에 의해 문제가 생겼을 텐데 이에 사람들이 특정한 방향으로 이동을 한다거나 미는 외력이 연속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온 것"이라며 "사람들이 계속 넘어지는 상황들이 반복된 것으로 보이고 그런 과정에서 앞에 쓰러진 사람을 보고 멈추려고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나 구급대들이 사람들을 빼내어 응급조치를 하려던 과정을 보면 사실상 소방대원 2~3명이 잡아당겨도 빼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굉장히 큰 압박을 받고 엉켜 있던 상황"이라며 "특정인이 한두 사람을 빼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세인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좁은 골목의 경사길에서 사고가 났는데, 보통 사고가 일어나려면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사고가 일어날 그런 조건이 갖춰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 참사에 있어 경찰 및 지자체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대신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 교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이렇게 많이 모일 거란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경찰, 지자체 등이 미리 예측하고 지켜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행사에는 주관자가 있어 안전조치가 가능하나 각종 기념일에 진행되는 모임의 경우 이러한 조치가 전무하다"며 "결국 1차적으로 질서 유지는 경찰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시민모임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진‧출입 유도로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가 향후 반드시 이뤄져야 할 필요가 보인다"며 "정부, 지자체, 관계 수사기관은 참사 원인을 사실에 근거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상자는 총 233명으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으로 대부분 10~20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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