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 어떻게 쓸지 국민께 보고 자리"
"민주당 방패막이 삼지 말고 책임져야"
"이재명 내려와야 국회 극한 대치 벗어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전면 불참과 관련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에 왜 온 나라가 이런 홍역을 치러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를 '헌정사의 큰 오점'이라고 비판하고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삼지 말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ironj19@newspim.com |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아무리 궁해도 시정연설 보이콧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오늘 민주당이 또 한번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우선 김 의원은 "대통령 시정연설은 국민 혈세인 예산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께 보고 드리는 자리"라며 "대통령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수억 원의 정치자금과 향응을 받았다는데도 검찰이 수사를 덮어야 하는가"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민주당 경선 때 의혹이 제기되고, 민주당 정부 때 수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탄압 운운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 의원은 "사탕 하나 안 받아먹었다면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면 될 일이지, 뜬금없이 '특검'은 웬 말인가"라며 "지리한 '특검' 공방으로 시간을 끌어 검찰 수사의 예봉을 꺾겠다는 계산"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모든 사달의 원인은 이재명 대표 본인"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자리에 있는 한 민주당은 시정연설 보이콧 같은 무리수와 자충수를 끝없이 둘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말처럼 이재명 대표가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당이 살 길이고, 국회가 극한 대치와 정쟁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해 "스스로 벌인 일은 스스로 감당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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