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승아가 여자바둑리그에서 첫 MVP를 수상했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가 25일 서울 잠원동 더 리버사이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4개월의 여정을 마쳤다.
여자 바둑리그 MVP를 수상한 조승아. [사진= 한국기원] |
공동다승왕을 수상한 (왼쪽부터) 최정, 손현덕 한국기원 이사, 조승아. [사진= 한국기원] |
이날 시상식에는 타이틀 후원사 NH농협은행의 임동순 수석부행장과 장한섭 스포츠단장을 비롯해 한국기원의 한상열 부총재, 김상규·김현석·손현덕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서귀포시(서귀포 칠십리·김혜림 감독), 순천시(순천만국가정원·이상헌 감독), 삼척시(삼척해상케이블카·이다혜 감독), 부안군(부안 새만금잼버리·김효정 감독) 선수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MVP는 서귀포 칠십리 주장 조승아 5단이 차지했다. 같은 팀 3장 김윤영 5단과 각축을 벌인 끝에 기자단 50%, 온라인 투표 29.69%를 득표하며 총 39.85%로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2021 시즌부터 서귀포 칠십리 주장 완장을 찬 조승아 5단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2승 2패로 보령 머드 최정 9단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조승아 5단에게는 MVP 상금 300만 원과 다승상 상금 100만원이, 최정 9단에게는 다승상 상금 100만 원이 지급됐다.
조승아는 "여자리그에서 MVP를 처음 받아 기쁘다. 대회가 늦게 끝났는데 집에 갈 때마다 항상 데리러 와주신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으로는 마지막에 두었던 오유진과의 대국을 들었다.
최근 오청원배 우승을 안은 오유진을 상대로 대국을 내준 바 있는 조승아는 "오유진과의 대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좀 배울 점도 많았고 깨달은 점도 많았던 바둑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정은 공동다승왕을 포함 이 부문에서 7연패했다. "수상이 기쁘다"라고 밝힌 최정은 "다음에는 팀원들과 함께 오겠다"고 했다.
단체 시상식에선 창단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서귀포 칠십리에 챔피언 트로피와 함께 5500만 원의 우승상금이, 2위 순천만국가정원에 3500만 원의 준우승상금과 트로피가, 3위 서울 삼척해상케이블카에 2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4위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1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됐다.
서귀포 칠십리를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상을 받은 김혜림 감독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이 전달됐다.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코로나 속에서도 8개 팀 선수단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성황리에 대회를 마무리했다"면서 "명승부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다음 시즌에도 바둑의 다양한 묘미를 전해주시길 바란다"는 축사 전했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여자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후원을 아끼지 않은 NH농협은행과 8개 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즌 내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친 선수단께 박수를 보내며 한국기원도 여자바둑리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개인부문 시상자
MVP : 조승아 5단(서귀포 칠십리)
감독상 : 김혜림 감독(서귀포 칠십리)
다승상 : 최정 9단(보령 머드ㆍ12승 2패)
조승아 5단(서귀포 칠십리ㆍ12승 2패)
◆ 단체부문 시상팀
우승 : 서귀포 칠십리
준우승 : 순천만국가정원
3위 : 삼척해상케이블카
4위 : 부안 새만금잼버리
◆ 특별상
베스트 유니폼상 : 서귀포 칠십리
시상식후 함께 포즈를 취한 여자 기사와 바둑 관계자들. [사진=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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