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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尹대통령 "재정 건전화 추진하면서 약자 복지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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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결단 내리면 '담대한 구상' 다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 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10.25 leehs@newspim.com

다음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5개월여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의 추세 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성과 실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간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안보 현실 또한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나아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 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이미 취임사와
8·15 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직접 민생 현안을 챙겼습니다.

물가 상승의 충격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동결을 연장한 것을 비롯해서
연료비, 식료품비, 생필품비도 촘촘하게 지원하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를 챙겼습니다.

폭우와 재난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지원에도 매진하여
서민들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6조 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과
50조 원을 상회하는 채권시장 등의 안정화 조치를 취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시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어떻게 민생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그 총체적인 고민과 방안을 담았습니다.

지금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되었고, 나라 빚은 GDP의 절반 수준인
1,000조 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약자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위해서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난 7월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639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한 것입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되어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 지원,
국민 안전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강화에
투입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조정하여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을 인상함으로써
기초생활보장 지원에 18조 7천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그리고 예술인의 사회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27만 8천 명을 추가 지원할 것입니다.

근로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7천 곳에
휴게시설 설치 등 근로환경 개선을
획기적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한부모 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장애 수당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시간을
하루 8시간까지 확대함과 아울러
장애인 고용 장려금도 인상할 것입니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콜택시 이용 지원을 확대하고
저상버스도 2천 대 추가 확충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입니다.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을
현재의 중위소득 52%에서 60%까지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올해 폭우 피해에서 드러났듯이
반지하·쪽방 거주자들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분들이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보증금 무이자 대출을 신설하고,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전세 사기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를 위해 최대 1억 6천만 원 한도의
긴급대출 지원도 신설하였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
5만 4천 호를 신규 공급하고,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청년 내일 저축계좌' 지원 인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는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양질의 민간·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겠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필수 생계비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하였습니다.

우선,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규모를 금년도의 590억 원에서
1,690억 원으로 약 3배 확대했습니다.

밀, 수산물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비축을 확대하여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소농의 공익직불금 지급 확대,
비료, 사료 등의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 생산비 부담도 경감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소멸 대응 특별 양여금을 1조 원으로
확대하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투자 규모를
지역 수요가 높은 현장 밀착형 자율사업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여 지역 주도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첨단전략산업과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총 1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합니다.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양자 컴퓨팅, 우주 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총 4조 9천억 원의 R&D 투자를 지원하겠습니다.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천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뛸 수 있도록 채무조정, 재기 지원 등에
재정을 추가 투입할 것입니다.

청년 농업인에 대한 영농정착지원금,
맞춤형 농지, 금융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여
농업혁신을 주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편의와 미래 산업기반인 교통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수도권 GTX는 기존 노선의 적기 완공과
신규 노선 계획에 총 6,730억 원을 투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교통수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 실험시설, 환승센터 구축 등
기술 혁신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심도 빗물 저류 터널 3개소 설치를 지원하고
스마트 예보 시스템 구축 등 재해예방 체계도
강화할 것입니다.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조명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무인 단속 장비 확대 등을 통해
생활 속 안전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튼튼한 국방력과 일류 보훈, 장병 사기진작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현무 미사일, F-35A, 패트리어트의 성능 개량,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에
5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

로봇, 드론 등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전환을 위한 투자,
그리고 군 정찰위성 개발,
사이버전 등 미래전장 대비 전력 확충 등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존중과 예우를 하는 것은
강한 국방력의 근간입니다.

국민과 장병의 눈높이에 맞도록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사병 봉급을 2025년 205만 원을 목표로
현재 82만 원을 내년에 130만 원까지 인상하여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합리적 보상이
매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보훈 급여를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 수당도
임기 내 역대 정부 최대 폭으로 인상할 것입니다.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하여
경제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 비축, 수입선 다변화 추진을 위해
총 3조 2천억 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UN 연설에서도 밝혔듯이 국제사회에
책임있게 기여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국익조차 제대로 지켜내기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4조 5천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긴급구호 지원과
저개발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원조를 확대할 것이며,
글로벌 보건 안보와 백신 개발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예산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도이고
국정 운영의 설계도입니다.

정부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놓은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추경도
국회의 초당적 협력으로
무사히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에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하여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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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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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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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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