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13일 밤 10시30분~14일 새벽 0시20분
전술조치선 이남 동‧서부 내륙, 서해 NLL 북방
비례 대응기동‧후속지원전력‧방공포대 대응태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우리 군이 13일 밤 10시 30분부터 14일 새벽 0시 20분까지 북한 군용기 항적 10여 개를 식별해 대응 조치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의 서부 내륙지역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군사분계선(MDL) 북방 25km) 인근까지, 동부 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km(MDL 북방 47km)까지, 서해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NLL) 북방 12km까지 접근했다가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사상 처음으로 전투기 150대를 동원한 대규모 항공종합훈련을 10월 8일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이 군용기를 동원해 10월 들어서만 대남 무력시위 비행을 하는 것은 지난 6일과 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 군용기가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투기 150대를 동원한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북한 군용기 12대가 우리 군의 특별 감시선 주변에서 시위성 편대 비행을 했다.
전술조치선(TAL)은 북한 군용기 남하 등 이상 행동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MDL과 서해 NLL로부터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비행구역이다.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4대와 주한 미 공군 F-16 4대가 지난 10월 4일 북한의 준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하는 공격 편대군 비행과 정밀폭격 훈련을 위해 대응 출격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
우리 공군은 최신예 전투기이며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우세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켜 대응태세를 유지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우리 공군은 북한 군용기 비행에 상응한 비례적 대응기동을 실시했으며 추가적으로 후속지원전력과 방공포대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했다.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속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