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퇴직 공무원 재취업한 업체 8곳과 물품 계약
진성준 "'제식구 감싸기'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감시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기상청이 최근 5년간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에 맡긴 물품·용역·공사수리 계약금액이 1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퇴직자 재취업 현황' 및 '계약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이 지난 5년간 퇴직자 재취업 업체와 맺은 용역 계약 등이 58건에 이른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기상청에서 근무하던 고위 공직자 8명은 재취업 업체 8곳에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후 기상청으로부터 물품·용역·공사수리 등의 계약을 수주했다.
계약금액 규모 순으로는 ▲(주)케이티씨에스 2건(33억2785만원) ▲웨더링크 20건(32억8331만원) ▲코아인텍(주) 11건(19억3506만원) ▲(주)인디시스템 8건(17억8426만원) ▲(유)동방이노베이션 9건(16억217만원) ▲(주)글리덕 2건(8억7757만원) ▲서울시립대산학협력단 4건(2억8600만원) ▲(주)더블유타임즈 2건(2억2504만원)순이었다.
민간 기상산업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기상청 출신 퇴직자가 재취업한 민간업체에서 기상청 용역을 수주하는 것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지만, 기상청 퇴직자 재취업 업체가 맡은 용역 중엔 '국립기상박물관 운영·유지관리'·'기후위기 대응 국제개발협력 포럼 행사 운영' 등과 같이 기상 분야에 전문성이 없어도 수행할 수 있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진성준 의원은 "기상산업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상청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가 계약을 따내기 더 유리한 구조일 수 있다"며 "제 식구 감싸기식 일감 몰아주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청이 보다 엄격한 사전 감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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