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달앱 상생의 길은] ②배민, 영업비밀 사장님과 공유하며 '상생'

기사입력 : 2022년10월10일 08:54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11:11

플랫폼의 자산인 정보로 상생한다
관련 기관에 데이터 제공·배민아카데미 운영
"교육은 많아"…실효성 없단 지적도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달 22일 배달 중개앱 3사 대표들을 만나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인상 등의 문제를 법적 제재 대신 업계의 자율규제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소상공인과 플랫폼 기업이 자율적으로 상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상생협력의 방안도 주체마다 전부 다른 상황이다. 배달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해당 논란을 살핀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배달의민족은 업계 최초로 영업 데이터를 소상공인과 공유해 식당 사장님들과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랫폼에서 취득한 데이터는 소상공인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유동인구, 고객 소비성향, 상권변화 등을 알아야 영업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상생의 길은] 글싣는 순서

1. 물가 뛰는데…수수료·광고료 '삼중고'
2. 배민, 영업비밀 사장님과 공유하며 '상생'
3. '자율'에 맡긴 상생, 최소한의 규제 필요할까?

◆ 배민, 데이터 공유해 상생협력 진행

배달의민족은 업계 정보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적극적으로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관련 단체에 '로데이터(raw data)'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정보시스템'에 거래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웹사이트 '소빅센터' 고도화를 위해 사용된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가을쯤부터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배달 플랫폼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한 건 배달의민족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배달의민족에서 얻은 데이터로 '상권정보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배민 측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나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배달의민족 측은 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자 '배민아카데미'를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보 접근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방침 하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찾아가는 배민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명으로 창원·제주·강원·춘천 등 지역 방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장사 교육 기회를 늘리고자 새 보금자리인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를 오픈했다.

전문가들 역시 데이터 공유가 플랫폼 기업이 상생협력을 달성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가장 큰 자산은 정보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세 소상공인은 단골 고객의 정보를 알 수 없어 마케팅 정보를 배달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배달앱이 가맹점의 고객 분석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제공한다면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오픈한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 [사진=우아한형제들]

◆ "이미 교육은 많아"…실효성 미비 지적도

다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의 '배달앱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업체의 지원을 받아봤다는 응답은 8.3%에 불과했다. 현재까지는 컨설팅과 교육, 마케팅 지원 등 상생협력사업 등의 수혜를 입는 업체가 적다는 것이다.

유사한 교육프로그램이 이미 다수 존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기준으로 중기벤처부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상권정보시스템, 생활혁신형 창업지원, 소상공인 평생교육원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무료 사업을 하는 곳은 많지만, 자영업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배달플랫폼이 교육을 주도하기보다는 기존의 공공사업을 홍보해주는 것이 상생협력이라는 목적에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