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반도체 기업 간담회 열고 의견 청취
"인력유출, 정치와 어떤 관계있나…고민할 문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인들과 만나 "인력 유출 문제는 국가 정치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 않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전략산업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완영 삼성전자 부사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기업인 9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감사위원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
앞서 간담회에 참석한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회장은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되다 보니 요구되는 사안이 점점 어려워진다. 직원들 구하기가 어렵다"며 "전 세계가 한국 직원을 다 데려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성 회장은 "그러다보니 인력의 질이 떨어지고 급격하게 낮아진다. 국가가 앞장서서 어떻게 풀어갈지 지원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국제 경쟁에서 장벽이 사라져 가고 있다. 기업들도 국경이란 게 거의 없어지고 있다"며 "인력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문제는 (인력을) 못 나가가게 막을 수도 없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인력은 경쟁 체제의 문제인데 이게 정부,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인력 유출은) 기업들의 문제다. 고급 인력 유출을 막는 걸 정책으로 한다는 건 고민이 필요하다. 누가 해결할 것이냐는 건 고민을 더 해 볼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감세를 이야기 하는데 중소기업 같이 어려운 기업들의 감세는 바람직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어려워지고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대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아울러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관심과 열정 그리고 속도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치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