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 해외카드 결제 문자발송 등 악성 사기 집중 단속
[무안=뉴스핌] 김대원 기자 =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국내 보이피싱 조직원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이들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대포폰 가입자들을 모집하고, 이들 명의로 02 유선전화, 1533 등 대표전화를 개통, 해외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다.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 보이스피싱 문자 [사진=전남경찰청] 2022.09.29 dw2347@newspim.com |
전남경찰은 대포폰 모집‧유통책들을 관리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 A씨를 제주에서 검거해 7월15일께 구속송치했다.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주지를 수시로 바꿔가며 움직이던 A씨 하부 조직원 2명을 특정, 2달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하고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14대, 막도장 34개 등을 압수했다.
전남경찰은 A씨와 연결된 조직원 2명 외에도 또 다른 대포폰 모집책들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중에 있다. 또한 대포폰 모집책들에게 신분증 등을 보낸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확대해 수사할 예정에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주로 커뮤니티 사이트인 토토베이, 네이버 밴드 등에 '고액알바' 글을 올린 후 연락 온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준생들에게 1회선 당 40만~60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은 가입자들에게 경찰 수사에도 무혐의 받을 수 있다고 속이며 6개월간 총 80여 개 회선을 개통, A씨에게 제공하거나 직접 범죄조직에 판매하면서 1인당 최대 4500만원에서 33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은 '02 유선전화', '1533 등 대표전화'를 이용해 마치 국내 은행, 카드사에서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이나 해외 카드 결제가 된 것처럼 문자를 발송해 국내 피해자들을 속인다"면서 "02, 1533 등의 번호로 문자가 수신되더라도 직접 연락하지 말고 은행, 카드사 등을 방문해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경고했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민생을 위협하는 악성사기 범죄 척결을 위해 집중단속 활동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7대 악성사기 중 고질적 사기 범죄인 전화금융사기 범죄 단속에 있어 현재까지 중계기, 대포폰 유통책 등의 보이스피싱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그 중 19명을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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