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채영병 전북 전주시의원은 28일 "활용도가 낮고 안전진단 위험시설 판정을 받은 경륜장을 이전하고 주변을 서부생활권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경륜장 부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활력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전주 경륜장은 지난 1991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41억원을 들여 3만3000㎡ 부지에 관람석 2500석, 총길이 333m의 대규모 시설로 건립됐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8일 채영병 의원이 경륜장 이전관련 5분발언하고 있다. 2022.09.28 obliviate12@newspim.com |
하지만 "전주 경륜장 건립 이후 지난 1991년, 2003년, 2018년 전국체전 사이클경기 세 차례와 2016년 문화체육부 장관기 전국 학생 사이클 대회가 4일 동안 열린 것이 전부이다"며 "경륜장 활용도가 매우 낮은 이유는 특수한 구조로 일부 선수만 이용할 수 있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경륜장은 지난 1991년 건립 당시부터 부실 덩어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건립된 지 7년만인 지난 1998년과 2002년, 2015년 안전진단 결과 D, C등급으로 위험시설 판정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채 의원은 "이러한 경륜장 수입은 연평균 몇 백만원에 불과한데 반해 지출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몇 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주시는 지난 2018년 전국체전을 위해 개보수 공사비 약 8억원, 2021년 트랙보수비로 약 2000만원 정도를 투입하는 등 매년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신축당시 전주시 외곽에 위치했던 경륜장이 30년이 지난 지금은 전북도청이 소재한 서부생활권이 됐지만 자연녹지지역으로 개발조차 제한돼 있다"며 "낡은 경륜장 주변 전주대학교 일대는 담으로 둘러져 있어 야간에 스산함마저 감돌고 있다"고 피력했다.
채 의원은 "경륜장을 조성계획인 장동 월드컵경기장 일원의 '전주 복합 스포츠 타운'으로 이전해 종합체육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상권개발과 복합생활문화센터 등 전주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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