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달러 위안화가치 2022년 들어 벌써 10% 하락
연말 예상환율도 6.9에서 7.1~7.2 위안으로 수정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역외 위안화에 이어 중국 역내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1위안대로 접어들며 약위안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약 위안화 추세속에 역내 위안화 환율은 23일 오전 달러당 0.0220 위안 상승하면서 7.1 위안대를 돌파했다. 역외 시장의 위안화 대달러 환율도 하루전인 23일 오전 장중 7.1위안대(7.1017) 위안을 기록한 바 있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위안화 가치가 지속 하락중인 가운데 앞서 9월 16일 오전 장중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 위안대로 접어들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 새벽 2시(베이징 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들어 지난 두차례에 이어 또다시 0.75% 포인트 올린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연말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을 7.1위안으로 내다봤고 노무라 연구소는 7.2 위안으로 전망했다. 과거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2020년 5월과 2019년 9월 두차례 7.2위안에 접근한 바 있다.
그동안 많은 기관들은 중국 위안화 대달러 환율이 7.0을 돌파 한뒤(위안화 가치 하락) 연말에 가서는 다시 6.9위안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강 달러 약 위안화 추세속에 2022년 들어 위안화 대달러 환율은 달러에 대해 10% 가까이 치솟았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는 최대 요인은 무역 흑자 추이와 중국 채권 주식에 대한 외국인 자금 동향이다. 두 수치에 비춰볼때 위안화 가치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클레이는 글로벌 경제 쇠퇴로 인해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이어서 신규 수출 주문이 계속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들어 중국 증시 외국인 자금은 468억 6000만 위안의 순유입세를 보였다. 9월 들어 165억 63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증시 주가수익배율(PER)이 10~11배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충칭 장강변 궈위안 항구에 컨테이너가 야적돼 있다. 2022.09.23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