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태풍 생채기 딛고 활기 되찾는 울진 죽변항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11:56

최종수정 : 2022년09월23일 11:56

가을오징어군(群) 형성...22일부터 본격 조업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초강력 태풍 '힌남노'와 이어 내습한 '난마돌'이 지나간 경북 울진 죽변항이 가을오징어가 돌아오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가을오징어철이자 추석 대목을 전후해 내습한 '힌남노' 등 대형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 등 경북권 남동해안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태풍 내습 이후 3주가 지난 23일 현재도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면에 태풍 영향권에 한 발 빗겨나 있던 죽변항은 한 동안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지난 14일부터 출어가 재개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가을오징어군(群)이 형성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경북 울진 죽변항. 2022.09.23 nulcheon@newspim.com

특히 22일부터 가을오징어 조업이 본격화되고 삼치, 새우, 골뱅이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죽변항을 지켜 온 어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9월 마지막 주말을 앞둔 23일 아침 8시30분, 죽변항에 호르라기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진다.

밤새 건져 올린 싱싱한 가을오징어 위판을 알리는 신호이다.

고유번호가 새겨진 흰모자를 눌러 쓴 죽변항의 중매인들이 호르라기 소리를 좇아 무리지어 모여든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연휴를 전후해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간 동해안에 가을오징어군이 형성되면서 22일부터 오징어조업이 재개되자 죽변항에 활기가 되살아나면서 어민들이 위판준비로 분주하다.2022.09.23 nulcheon@newspim.com

죽변수협 로고가 새겨진 붉은모자를 쓴 죽변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조학형, 죽변수협)의 판매과 직원들이 분주한 손길로 중매인들이 내미는 위판 '후다(죽변수협 위판을 위해 어가를 기입하는 휴대용 나무판)' 를 받아 위판가를 확인한다.

죽변항의 위판은 한편의 역동적 드라마를 연출한다.

어업인들이 밤새 거친 파도에 맞서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을 죽변수협 위판장에 어종별로 가지런하게 배치해 놓으면 중매인들이 죽변수협 판매과 직원에게 '어가를 적은 후다'를 일제히 내민다.

판매과 직원은 재빠른 손길로 후다에 적힌 '어가'을 확인하고 이 중 가장 고가의 어가를 제시한 중매인에게 낙찰한다.

이날 오징어 활어는 1마리당 4100~7500원 선에 거래됐다. 또 오징어 선어는 1상자(20마리 기준) 5만~7만3000원 선에 위판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오징어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이 22일부터 오징어 조업을 재개한 가운데 23일 오전 9시, 어민들이 싱싱한 삼치를 분주한 손길로 갈무리하고 있다.2022.09.23 nulcheon@newspim.com

지난 22일부터 본격화 된 가을오징어 조업에는 죽변수협 선적 20여척의 오징어채낚기 어선들이 출어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삼치 조업이 이루지면서 23일 오전 대(大)삼치는 1마리 기준 1만~1만3000원 선에 거래됐다.

크기가 조금 작은 삼치는 상자당 3만2000~4만원 대에 입찰됐다.

싱싱한 대(大)삼치를 낙찰받은 중매인들은 지게차를 동원해 삼치 상자를 빠른 손길로 갈무리한다.

대형 철제 상자에 건장한 어업인들이 삼치상자를 들어 붓자 이내 여성 어업인이 얼음 한 삽을 끼얹는다.

어선들이 한 차례 위판을 마무리하자 이내 또 다른 어선이 위판장 앞에 정박하며 입찰을 서두르고 있다.

죽변수협 위판장은 위판을 마친 생선들을 갈무리하고, 위판을 시작하기 위해 정박하는 어선들로 오전 내내 북새통을 이룬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가을오징어가 돌아오면서 오징어 조업이 본격화되자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2022.09.23 nulcheon@newspim.com

죽변수협은 원활한 위판업무를 위해 위판장 앞 물양장을 대규모 확보하고 어선들이 순차적으로 정박, 위판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어민들과 상인들은 물 좋은 생선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어선이 정박하기 무섭게 위판장으로 몰려들어 빠른 손길로 위판장에 배열되는 생선들을 꼼꼼하게 관찰한다.

임병오 죽변수협 판매과장은 "추석 전후하여 두 번의 태풍으로 어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며 '다행히 큰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오징어군(群)이 형성되면서 죽변항에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