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6일 오전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 등 2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이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지난 13일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보완수사 결과 통보를 받은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후원금 관련 자금 내역 관련 자료와 불법 청탁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photo@newspim.com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이날 이 대표가 두산건설로부터 용도변경과 관련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제3자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사건을 마무리 했다.
제3자 뇌물공여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이를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4~2016년 성남FC 후원금으로 두산과 네이버 등에서 160억여원을 유치하면서 그 대가로 이들 기업에게 편의를 봐준 의혹이 있다며 고발당한 사건이다.
지난해 9월 경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지난 2월부터 재수사에 들어갔고 지난 2월과 5월에 성남시청, 두산건설, 성남FC 등 주요 기관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보완수사 과정에서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번복됐고, 압수수색을 통해 진술에 부합하는 객관적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련 법리와 판례를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또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비해 일명 '성남라인'이라 불리는 최측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으로 지난 14일 임명했다. 이 밖에도 현재 이 대표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김남준·김현지 보좌관 또한 '성남 라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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