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북방의 홍콩' 中 사막의 석탄 부자도시 캉바스 부활 날개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07:25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07:25

석탄 값 오르자 경제 활력 급속 회복
코로나 거슬러 10년 겨울잠에서 기지개
석탄 가격 상승 재정 확충 경제 활기
도시 경기 회복에 부동산 다시 꿈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최대 석탄 도시 네이멍구 얼둬스의 부동산 신화가 다시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포탈 소후 재경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네이멍구 얼둬스(鄂尔多斯)는 인구 215만명의 중국 소도시 지만 석탄 매장량이 전국 6분의 1, 천연가스 매장량이 전국 3분의 1에 달하는 에너지 부자 도시다. 캐시미어도 세계 전체 유통량의 4분의 1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풍부한 자연 자원에 힘입어 얼둬스는 과거 10년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연속해서 3000억 위안, 4000억 위안 대를 넘었다. 이곳 GDP는 2012년 2305억 위안에서 2021년 4715억 위안으로 불어났다. 1인당 GDP가 한 때 홍콩을 초과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룻밤 새 수도없이 많은 재벌이 탄생하고 사막에 건설된 도로는 호화 자동차로 뒤덮혔다. 넘치는 돈은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다. 얼둬스 주민들은 아파트와 별장을 몇 채씩 사들였고 집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얼둬스가 부자 도시가 된 것은 석탄가격 상승과 함께 경제 신구 개발로 부동산 경기가 폭발한데 따른 것이었다. 얼둬스의 석탄 가격은 2000년대 초반 톤당 250 위안에 2008년 470위안으로 치솟았다. 거액의 철거 보상비 등으로 현지 주민들은 너나 없이 하루아침에 갑부가 됐다.

여기에다 얼둬스 캉바스(康巴什) 구에 2004년 경제개발 신구 설립이 결정되고 2006년 시와 당 기관 건물이 입주하면서 평방미터당 4000위안 내외에 머물던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1만위안을 돌파했다. 네이멍구 캉바스는 중국 부동산 투기 과열의 압축판과 같은 곳이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북방의 홍콩으로 불리는 네이멍구 사막의 캉바스. [사진=바이두]. 2022.09.16 chk@newspim.com

 

하지만 석탄 경기 호황이 뒷바침하던 번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2012년 전후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민간 금융 대출 위기가 폭발하고 캉바스 구 일대 부동산은 대폭락세를 맞았다. 평방미터당 1만위안을 넘었던 아파트 가격은 3000위안으로 추락했다.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주택 수와 상주 인구 비율이 10대 1까지 치솟았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공실률은 70%를 넘었다. 자물쇠로 잠긴 채 1년 가야 한번도 불이 켜지지 않는 아파트가 열 채 중 일곱 채에 달했다는 얘기다.

네이멍구 얼둬스(캉바스)는 사막에 건립된 '내륙의 홍콩'에서 한순간에 북방의 '귀신도시(鬼城)'로 전락했다. 도처에 산재한 건축 중단 아파트 개발 현장은 얼둬스 캉바스 몰락을 말해주는 상징물이 됐다.

소후 포탈 재경 뉴스는 10년의 긴 겨울이 지난간 뒤 얼둬스 캉바스 구 일대의 부동산 재고가 줄어들고 개발 중단 현장과 '귀성'의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고 전했다. 소후는 '귀신 도시'로 악명을 날렸던 캉바스(康巴什) 구의 아파트 가격이 2022년 중반 평당 1만위안안팎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 재정 수입 증가, 풍력발전 투자 활기, 인재 유입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경제 침체를 거슬러 네이멍구 얼둬스 캉바스의 부동산 신화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1~7월 얼둬스 시 전체 부동산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비 8.2% 늘었고 그중 주택(아파트) 판매 면적은 11.9% 증가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