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 틀렸음을 인정하면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끈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완고하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이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중앙 은행들이 더 완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이 잘 작동한다면 내년에는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재정 정책이 충분한 목표가 설정되지 않으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통화 정책의 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 못한 상승세를 보이고 임대료와 식품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물가의 놀라운 상승은 세계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의미한다"며 "코로나 전염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모두 물가 상승과 생활비 위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고유가가 모든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2차 효과가 지속된다면 임금과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앙은행들의 단호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IMF는 유럽 39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용해 "지금처럼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이미 높은 수준이며 유가 충격에 따라 임금이 더 오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속적인 임금과 물가 악순환의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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