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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의 작가' 전원근·박수정·앤디 하우드 3인전 '색면 추상; 빛 너머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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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청담동 비비안초이갤러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비비안초이갤러리는 회화의 가장 본질적 요소인 색에 중점을 두고 반복된 수행이 축적된 화면을 통해 회화에 시각적 공간과 빛을 담아내는 세 명의 작가, 전원근, 박수정, 앤디 하우드 Andy Harwood 의 3인 전, 《색면 추상; 빛 너머의 색 The Abstract Field of Color; Color Beyond the Radiance》을 개최한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전원근,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박수정, 브리즈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호주 작가 앤디 하우드 Andy Harwood, 세 작가는 회화의 기본 구성요소인 점, 선, 면, 그리고, 색이라는 회화의 가장 본질적인 물성에 집중한다.

이들의 회화는 기하학적이거나 또는 유영(游泳)하는 색의 면(color field)으로 구성되는데 절제된 표현으로 형태가 단순하지만 색 면의 반복적인 패턴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최소한의 표현으로 회화에 접근하지만 이들이 창조하는 색은 '색'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갤

색은 세 작가들에게 작가의 감정을 전달하고 빛을 시각화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도구이며 창(窓)이다. 이들은 색을 다른 색, 또는 칼로 흠을 내어 형성한 공간과 결합시켜 색을 빛의 스펙트럼으로 확장시키고 색과 빛이 관람자의 의식과 반응하며 나타나는 공감각적 경험에 대해 탐구한다.

전원근, 박수정, 앤디 하워드 Andy Harwood, 세 작가는 색의 인위적인 조합보다는 색과 색 간의 미묘한 음영의 차이로 형성되는 색의 스펙트럼을 통해 색이 가진 무한한 확장성에 집중한다. 반복적 작업의 창작 과정에서 작가들은 색 면(color field) 간의 수평적이거나 수직적인 분할로 경계를 구분하기보다는 색과 색 사이의 미묘한 음영의 표현을 통해 미디엄(medium) 표면에서 잔잔하게 울리는 색의 진동과 진폭에 중점을 둔다.

수없이 색을 바르고 긁어내고 다시 색을 채우는 과정의 반복은 재료의 물성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예술가의 수행의 과정을 화폭으로 전하며 숙연한 정신적 울림을 자아낸다.

1990년대부터 독일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전원근 작가는 '색' 이라는 회화의 근본적인 물성을 이용해 단색의 추상적인 영역과 색의 관계를 탐구하며 절제된 단색화를 작가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확장해왔다. 색은 전원근의 회화의 기본 요소이며 핵심 주제다. 작가는 시간을 두고 색을 수없이 중첩 시킴으로써 회화에 시각적 공간을 창조하고 색의 음영이 창조하는 무한한 빛과 색의 깊이를 담아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Won Kun Jun_Untitled _Dot 7_ 2010_ Acrylic on canvas_ 55 x 70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Won Kun Jun_Untitled 2008_ Acrylic on canvas_ 100 x 130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전원근 작가는 캔버스에 묽은 아크릴 물감을 스무 번 이상 얇게 덧칠하여 색상을 고르게 분포한 뒤 물과 붓으로 닦아 낸다. 다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이 네 가지 색을 50 겹 정도 쌓아 올리고 지우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이 작업은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리는 수행의 과정이다. 물감이 벗겨진 자국들과 수 겹의 색의 레이어가 서로 겹쳐져 은은하게 발색 되어 자연스러운 빛깔이 캔버스 밑에서부터 우러나온다.

작가는 여러 색의 결합이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또 다른 색이 되는 과정과 여러 겹의 색이 수없이 중첩되며 색의 미묘한 차이들이 만들어낸 명암을 화면에 담는다. 하나의 색이 다른 색과 결합하여 새로운 색의 레이어로 확장되어 색의 형태들 표면에는 광환 (corona) 이 둘러지며 광채 (radiance)를 띠는데 물감을 닦아내고 흔적을 만드는 과정이 이러한 광환 형성의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마치 도자 표면에 맑은 유약을 바른 듯 캔버스 표면에서 은은하게 새어 나온 영롱한 빛은 무한한 시간의 겹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물감을 50번 이상 올리면서 캔버스 가장자리는 물감이 흘러내리고 닦여진 흔적들이 그대로 남는다. 캔버스 옆면은 전원근의 작품 세계에서 상징적인 공간으로, 수행 과도 같은 작업의 과정과 예술가로서의 작가의 사명, 그리고 여러 겹의 시간의 흔적을 제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Won Kun Jun_Untitled_ Tetragon 10_ 2012-2013_ Acrylic on canvas_ 100 x 130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박수정 작가의 작품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예술 운동, '빛과 공간', 'Light and Space Movement' 과 괘를 같이 한다. 뉴욕에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던 1960년대, 미 서부의 작가들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빛을 사용하여 '공간감'과 보는 이의 '지각'에 주목하여 옵아트, 미니멀리즘, 기하학적 추상을 발전시켰다. 미 서부의 강렬한 태양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예술가들을 오랫동안 사로잡아왔고 이들은 유리·플라스틱·아크릴과 같은 산업 소재를 이용하며 'Light and Space' 예술을 탄생시켰다.

박수정 작가의 작업은 로버트 아윈 (Robert Irwin),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 래리 벨(Larry Bell) 과 같은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거장들과 같이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지만 잉크, 안료와 같은 오래되고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밀도가 높고 표면이 매우 단단한 플락시글라스(Plexiglas) 판 위에 무수한 선을 긋고 선과 선 사이의 비워진 공간에 색을 입힌다는 것은 고통에 가까운 수행의 과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oo Jung Park _Prim-Rosas 2022_ Ink, pigments on plexiglas_ 40.64 x 43.18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박수정 작가는 나이프 (scoring knife)로 플락시글라스 표면에 선을 긋고 사포 (hand sander)로 앞 뒷면을 갈아낸 다음 마모된 표면 위에 잉크와 안료를 문지르면서 색을 입힌다. 작가는 플락시글라스 표면에 마모된 미세한 지형적 변화를 이용하여 세심하게 색을 흡수시켜 투명한 색상에서 보다 채도가 높은 색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의 음영을 만든다.

박수정 작가는 선 과 선 사이에 매번 테이프를 붙이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는 하나의 색 선이 반복되지 않고 제 각기 다른 색을 조합하여 색의 음영을 만들기 위한 작가 만의 고유한 작업 방식이다. 이 때문에 중복되는 색은 없고 같아 보이는 레드 컬러도 실제로 똑 같은 레드가 아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oo Jung Park _Maurie 2022_ Ink, pigments on plexiglas_ 33x 43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플락시글라스 패널의 앞 면과 뒷 면에 그어진 수평선들에 흡수된 안료의 미세한 입자는 플락시글라스의 질감의 흐름 따라 깊이 분산되면서 한층 더 풍부하고 다양한 빛깔을 품는다. 플락시글라스의 불투명한 표면 안쪽에서도 투명도를 유지하는 것은 전통적인 캔버스에서는 만들어 질 수 없는데, 이는 빛이 투과될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내고 다시 색으로 채우며 재료의 물성을 다루는 작가의 원숙한 숙련의 결과이다.

근거리에서 보면 나이프로 힘껏 내어 그은 날카로운 선이 표면에 드러나며 마치 액션 페인팅처럼 작가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상기시키는데 이는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사색적이고 고요하며 명상적인 정서와 대조된다. 이렇듯 자세히 보면 부분적으로 칼로 새겨진 동적 라인들이 도출되며 긴장을 유발하는데 표면에 그어진 수많은 선들은 채색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색과 빛이 결합할 수 있도록 작가가 창조하는 공간이며 에너지와 색의 유기적인 흐름을 터 주는 공간이다.

패널의 가장자리는 비스듬히 사선으로 커팅 (beveled cut)되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키고 사방으로 반향 시키면서 무한한 빛의 스펙트럼을 창조한다. 이는 색과 빛의 융합의 효과를 탐구하고 공간과 반응하는 빛이 관람자에게 전달하는 유기적 경험을 도출하기 위한 박수정 작가의 고유한 작업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oo Jung Park _Cove (diptych #1) 2022_ Ink, pigments on plexiglas_ 38x 45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정 작가의 싱글 패널 (single panel)과 여러 개의 패널을 함께 배치한 멀티 패널 (multi panel) 작품을 선보이는데 직사각형 패널의 단순한 배열은 미니멀리즘 Minimalism을 대표하는 도널드 저드 Donald Judd 의 작품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색과 빛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와 생동감은 맥시멀리즘 Maximalism 의 화려함과 풍성함 또한 느끼게 한다.

박수정 작가의 작품은 작가 스스로의 감정적 인식의 탐구에서 시작되었지만, 작가는 작품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나 묘사보다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시적이고 낭만적이며, 평온하고, 단순한 아름다움, 그리고 선과 선 사이의 공간에 의해 유도되는 끝없는 관점의 반향을 경험하라고 전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oo Jung Park _Hollis (diptych #2) 2022_ Ink, pigments on plexiglas_ 38x 45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호주 태생의 앤디 하우드 Andy Harwood는 브리즈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15년 이상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오스트리아의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2020년에 앤디 하우드의 최근작인 <9 to the Power of 9 (2)> 는 브리즈번 미술관 Museum of Brisbane의 전시인 《Bauhaus NOW》에 포함되며 미술관 큐레이터들과 세계 컬렉터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2004년에 퀸즐랜드 대학 Queensland College of Art 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앤디 하우드 Andy Harwood는 몬드리안 Piet Mondrian, 말레비치 Kazimir Malevich 그리고 조셉 알버스 Josef Albers 에서 받은 영향과 자신의 디자인 전공 배경을 결합하여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확립하였다.

앤디 하우드 Andy Harwood는 기하학적이고 비구상 색 면 (abstract color field)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작가만의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 《색면 추상; 빛 너머의 색》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의 최근작 <Future Rumination 2022> 시리즈의 일부로 추상 기하학이 관객에게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에 대한 연구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Andy Harwood_Portal (Magenta / Ultramarine) 2022_ Synthetic polymer on canvas_102cm x 102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이 시리즈는 옵아트 Optical Art, 특히 조셉 알버스 Josef Albers의 작품, <정사각형에 대한 경의 Homage to the Square> 에 대한 오마주이다. 리처드 에누즈키에위즈 Richard Annuszkiewicz의 <템플 Temple>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Future Rumination> 시리즈는 망막과 뇌의 지각 사이의 기능적 관계를 탐구한다.

하우드는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유동하는 인간의 뇌의 감각에 관심을 두고 수학적인 비율을 통해 기하학적이고 비구상의 형태가 전달하는 심리적 효과를 탐구한다. 특히 형태와 구조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인간의 시각과 작품의 형태, 크기, 위치, 색 그리고 공간의 상호 작용에 주목한다. 작품의 구성은 균형과 비율로 도출되는 압도적인 감각을 만들기 위해 수학적으로 계산된다. 서로 대조되는 색의 스펙트럼과 일정한 색 면 패턴은 관객이 새롭고 다양한 시각적 내러티브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다양한 질감의 레이어링으로 밑그림을 그려서 화폭에 에너지와 움직임을 부여한다. 반복되는 패턴은 캔버스를 가로질러 전경과 배경이 겹쳐지며 관람자의 시선을 중심 초점에서 빗나가게 한다. 관람자의 시선은 캔버스 안쪽과 바깥쪽 공간 사이의 장력 張力에 따라 움직이는데, 캔버스 안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형태의 가장자리는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으로 전환하며 마치 인피니티 미러(infinity mirror)처럼 시선을 캔버스 중앙으로 끌어당긴다.

하우드는 형상이 후퇴하고 전진하는 반향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반투명하고 화사한 색의 층, 즉 색의 레이어 (layer of colors)를 만든다. 색을 혼합하여 점진적인 색의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기하학적 형태의 구조적 정밀도를 형성한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색채의 장력을 통해 형상이 후퇴하고 전진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면서 보는 이의 공간감과 현실감이 왜곡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Andy Harwood_ Portal (Aqua Green / Dioxazine Purple / Magenta) 2022_Synthetic polymer on canvas_ 102cm x 102cm [사진= VIVIAN CHOI GALLERY]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색깔과 형태의 반복은 생각의 반복을 반영하는데, 깊이 반추할수록 생각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고, 과도한 분석은 역설적으로 생각을 제 자리에 얼어붙게 한다는 역설을 작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우물 (infinity well) 형태로 표현한다. 색 기둥 (columns) 그리고 네온 불빛과 같은 형광색 (fluorescent color)을 특징으로 하는 <Future Rumination> 작품은 질서와 무질서, 움직임과 정적 사이의 경계로 관객의 시선을 안내한다.

색의 시각적 영역을 공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원근, 박수정, 앤디 하우드 Andy Harwood, 세 작가가 선보이는 3인전, 《색면 추상; 빛 너머의 색 The Abstract Field of Color; Color Beyond the Radiance 》을 통해 색과 빛이 만들어 내는 사색적이고 명상적인 경험을 느껴보기 바란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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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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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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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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