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코로나에 태풍까지...힘겨운 올 북한 추석 명절

기사입력 : 2022년09월11일 07:36

최종수정 : 2025년11월12일 09: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흘 연휴 남과 달리 당일만 휴무
탈북민들 대북송금 막혀 발 동동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주민들은 올해 추석을 그 어느 때 보다 힘겹게 맞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통제가 강화 된데다 장마당 물가마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1호 태풍 힌남노까지 덮쳐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게 탈북민과 대북매체의 전언이다. 

북한은 추석 차례(茶禮)가 없다. 평양에서 발간된 조선말대사전(2007년판)은 '차례'에 대해 '명절이나 음력 초하루, 보름에 지내던 간단한 제사'라고 설명한다. 과거의 풍습 정도로 치부하는 것이다. 

차례가 없는 대신 성묘는 허용된다. 평양과 지방도시의 경우 추석 성묘를 위한 차량이 배치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물론 차량 배치가 부족하다보니 평양 근교의 묘지가 몰린 곳엔 일시적인 교통체증도 생기고 이를 피해 꽤 먼거리를 걸어서 성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탈북민 소식지인 '동포사랑' 최근호는 "평양의 경우 낙랑구역 오봉산에 산소가 모여 있다"며 "추석날 아침이면 오봉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다"고 전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오봉산에 더 이상 자리가 없어져 납골당이 생겼다고 한다. 

성묘 때는 빈부격차가 드러나기도 한다. 부유층의 경우 문어와 털게・순대 같이 북한에서 고급스럽게 생각하는 음식을 준비한다. 휴대용 오디오를 준비해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노래나 음성을 후손들이 모여 함께 듣기도 한다. 

제삿상에는 남한과 마찬가지로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한에선 동태전과 구운 조기로 상차림을 하는데, 북에서는 임연수나 가자미처럼 평소 구하기 힘든 생선을 통으로 구워놓는다는 것이다. 

밤과 대추, 곶감은 남한과 마찬가지다. 북한의 경우 삶은 달걀을 홀수로 올려놓는 집도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우리가 추석 연휴인 것과 달리 북한은 당일만 쉰다. 물론 올해의 경우 추석이 토요일이라 자연스레 일요일까지 이틀을 쉬게 된다. 매주 토요일 하게 돼있는 생활총화(직장이나 인민반별로 하는 주간 반성 시간)는 월요일인 9월 12일 치르도록 북한 당국이 조치했다고 한다. 

올 추석의 경우 코로나 방역으로 이동이 깐깐해졌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귀띔이다. 지난달 10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지만 북한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매체인 데일리NK는 8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지켜야 할 방역 규정들을 조직적으로 포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추석 당일 주민들이 지켜야 할 코로나 방역수칙을 하달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묘 차원에서 산에서 대가족이 음식을 나눠먹는 건 허용하지만 "귀가 후 대대적으로 먹자판을 조성하지 말고 그대로 각자 단출하게 집에서 휴식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추석을 맞아 고향의 부모나 형제, 친지에게 돈을 보내주기 위한 방도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은 "국경이 막혀 브로커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수수료도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돈을 보내 봐도 절반도 가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북한 내 통제도 강해졌고, 중국 측의 단속도 심하다는 얘기다. 

북한은 1948년 9월 정권 수립 추석 명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착취 계급들이 통치권을 강화하는데 악용하고 종교적 외피를 씌워 허례허식을 덧붙였다"는 이유였다. 김일성은 1967년 5월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추석을 공식 명절에에 아예 빼버렸다. 

하지만 남한에서 추석을 계기로 재일 조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 성묘 사업을 시작해 붐이 일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988년 추석을 부활시켰다. 

북한에서는 추석이나 설 명절보다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과 김정일이 출생한 2월16일이 더 큰 '명절'이다. 김일성의 경우 '태양절'이라 불리고 김정일의 경우 '광명성절'이란 별칭을 붙인다. 

북한은 민속명절 외에 김일성・김정일 생일과 ▲국제노동자절(메이데이, 5.1) ▲해방기념일(8.15) ▲정권 창건일(9.9) ▲노동당 창건일(10.10) ▲헌법절(12.27) 등을 모두 명절로 칭하는데 통상 '사회주의 7대 명절'로 부른다.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가장 성대히 기념한다.

민족 전래의 풍습과 전통보다는 김일성 3대 세습체제의 그늘이 추석명절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