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심정지 3명, 실종접수 여부는 신원 확인해봐야"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라 순식간에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던 7명 중 5명이 구조됐다. 이 중 2명은 생존상태로 구조됐으며 3명은 심정지 상태로 추정됐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2분에서 10시 20분 사이에 구조된 3명은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모두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3명이 실종 접수된 7명에 해당하는지는 신원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이 6일 오후 '힌남노' 내습 피해 현장인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09.07 nulcheon@newspim.com |
3명이 추가 구조됨에 따라 실종자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오후 8시15분쯤 119특수대응단과 해병대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지하주차장에서 실종자 A(39·남)씨를 구조했다. 실종 신고가 최초 접수된 지 12시간여 만에 실종자 중 처음으로 구조됐다.
A씨는 구조된 후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수색대팀에 둘러싸여 하의만을 착용한 상태에서 자력으로 지하주차장을 걸어나왔다.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내 에어포켓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9시41분 실종됐던 B(51·여)씨가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구조됐다. B씨의 생존 상태 구조는 실종 신고된 지 14시간여만으로 생존자는 2명으로 늘었다. B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색팀은 오후 10시2분쯤 60대 여성과 10시6분쯤 70대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오후 10시20분쯤 심정지 상태인 50대 여성을 추가 발견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전 7시41분 실종 신고를 받고 구조인력 69명과 장비 29대를 긴급 투입해 지하주차장 배수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9시간여에 걸친 배수작업으로 지하주차장 상부 1m가량의 공간이 생기자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해병대 수색대 등 전문 수중 수색요원 4명을 오후 7시쯤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배수용 펌프를 동원한 배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특수수색팀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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