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비난 논평
방위성 예산안 내자 발끈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일본 방위성이 최근 1000km 이상 사거리의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내년도 방위비 예산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장거리 미사일 장비 책동은 선제공격 능력을 보유하여 해외팽창 야망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위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육상자위대가 22일 후지산 인근 연병장에서 연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19.08.22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논평에서 "오늘 일본이 강행하고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책동의 첫번째 타격대상은 다름 아닌 우리 공화국(북한)과 중국"이라며 "만일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동아의 맹주가 되기 위한 재침에 나선다면 아시아 인민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무자비한 반격에 부딪쳐 파멸의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아베 정권 시기 전수방위의 허울마저 벗어던지고 그 누구의 위협에 대처한다는 미명 하에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공격용 무장장비들을 마구 끌어들이고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까지 마수를 뻗침으로써 자위대를 필요 최소한도가 아닌 필요 이상의 것을 갖춘 군사적 실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제반 사실은 일본 반동들이야말로 무분별한 무력증강으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는 위험한 전쟁 세력이라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2년 1월 12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이라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31일 2023회계연도 방위비로 이전 연도 대비 3.6% 증액된 5조5947억엔(약 55조원)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스탠드오프, 즉 '적의 위협 범주에서 벗어난 안전한 원거리에서 타격'하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사일의 사거리를 현재 200㎞에서 100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방위성은 장거리 미사일을 1000기 이상 확보해 난세이 제도와 규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