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CEO 만나 상생협의체 참여 독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조선업 원·하청 간 임금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산업재해와 임금체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선업 주요 3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CEO)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조선업 수주·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영상황과 임금수준의 회복은 지연돼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하면서, 조선업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하청간 임금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건설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11 hwang@newspim.com |
이 장관은 "숙련인력이 우리 조선업의 강력한 경쟁력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때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조선업의 고용구조와 근로조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노동시장 개혁의 중요한 과제이고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조선업의 원·하청간 고질적인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선 정부와 이해관계자, 전문가가 상시 소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따라서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의 틀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조선업 상생협의체에서 원·하청 간 공정거래 질서 형성을 논의하고 원·하청 노사가 고용구조 및 근로조건 개선을 협의해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조선업의 경쟁력 회복과 미래 발전을 위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는데 정부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과 조선업 CEO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서울호텔에서 열린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조선업 안전보건 리더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30 pangbin@newspim.com |
한편 고용부는 지난 8일 구인난 해소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외국인력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조선업 밀집지역에 신속취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긴급대책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조선업 분야의 산업 경쟁력 회복과 산업·고용 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 방안에는 원·하청 간 공정거래 문화를 확산하고,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과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다. 고용부는 조선업 숙련인력들이 직무와 숙련도에 맞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swimming@newspim.com